복지부, 보사연과 공동 의료서비스 이용현황 파악 외래, 입원 이용 전년대비 각각 8.5%p 9.5%p 감소
코로나19 확산으로 뜨거웠던 지난 2020년, 국민들은 실제로 병의원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2020년 7월 13일부터 10월 9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면접조사를 실시, 전국 약 6천가구의 15세이상 가구원 약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지난 1년동안(2019.7.1~2020.6.30) 병의원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이상 인구비율은 외래 60.8%, 입원 3.5%로 2019년 대비 각각 8.5%p, 9.5%p감소했다.
지난해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을 연령별로 보면 60세이상이 85.9%로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50대가 69.1%로 뒤를 이었다. 이는 2019년 당시 60세이상의 외래이용 비율이 89.0%, 50대가 75.5%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읍·면 지역의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이 62.8%로 동 지역(60.5%)보다 높았다.
심지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의 의료기관 이용도 줄었다.
지난 1년간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구비율은 25%로 2019년도 29.8%에 비해 4.8%p감소했다. 여기서 만성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정신 및 행동질환, 호흡기 결핵,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신경계질환, 암, 갑상선 장애, 간 질환(만성 바이러스 감염 포함), 만성신부전증 등이다.
코로나 속 외래대기 감소 반면 입원대기 증가
이처럼 코로나 상황에서 외래진료가 감소한 탓에 외래 대기시간은 감소했지만 입원 대기기간은 늘었다.
외래진료의 경우 평균 대기시간은 17.2분으로 2019년도 대비 2.7분 단축된 반면 입원진료의 경우 평균 대기기간은 11.6일로 2019년 대비 3.1일 증가한 것.
또 환자들은 예약없이 당일 외래진료를 받은 경우는 69.7%로 전년대비 5.2%감소했으며 희망일을 예약한 진료를 받은 경우는 29%로 전년대비 4.7%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래진료 중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사람은 14.7%로 2019년 대비 8.7%로 급증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13.8%, 여성은 15.5%로 각각 7.3%p, 10.0%p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코로나 속 의사·간호사 더 친절해졌다
한편, 코로나 속 담당 의사나 간호사의 태도나 서비스는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래진료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 중 95.1%가 '담당의사가 예의를 갖춰 대함'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p 높은 수치다.
이어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시 환자 의견을 반영함'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91%, 87.6%로 전년대비 4.7%p, 3.2%p 높게 나타났다.
간호사 또한 '예의를 갖춰 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93.5%로 전년대비 4%p 증가했으며 '진료절차 등 알기 쉽게 설명함' 응답자도 2.9%p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