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인테리어 업체는 분야당 10곳 이상은 만나고 직원도 최대한 많은 수를 만나봐야 한다는 팁이 나왔다. 특히 인테리어 업체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닥터황스마트마취통증의학과 황인성 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대한의원협회 춘계 집중심화 연수강좌에서 통증 관련 의원 개원 및 경영 노하우를 전했다.
개원 준비에서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바로 '콘셉트'. 혼자서 가능한 최대의 크기와 비용, 공동개원 여부, 규모와 비용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입지 선정이다. 상권 크기와 넓이를 결정하고 유동인구, 수요 분할 여부, 인구 동선 등이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황 원장은 "개원 콘셉트에 따라 입지도 달라진다"라며 서울유동인구와 전국 상권 유동인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통계청의 빅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차를 할 때 보증금은 보통 월세의 10~12배 정도로 하면되고 임대료가 높더라도 임대차보호법에 준해서 임대료 조정 특약을 넣어야 한다"며 "기존 병원을 인수할 때는 향후 철거 면제에 대한 특약도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등기부등본을 꼭 확인하고 회계사에게 의뢰해 사업체의 재무상태, 신탁회사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지선정까지 끝났다면 인테리어, 의료기기 구매 등 함께 갈 업체를 정해야 한다. 같은 장비라도 1000만원까지 내려갈 수 있으니 견적은 무조건 조정 가능하다는 게 황 원장의 팁.
그는 "스스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분야당 10곳 이상으로 최대한 많은 곳을 만나고 같은 질문을 시간을 두고 반복해서 해야 하며 통합업체는 마진이 어딘가에는 숨어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인테리어' 업체 선정을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견적서에 일부러 항목을 누락시킬 수 있다"라며 "계약서에 필요한 모든 항목 포함을 확인받고 특약에도 써야하며 공사기간도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기리스 비용은 별도로 모든 대출이 완료된 후 리스를 실행해야 하고 자동차 리스와 할부는 대출로 잡힐 수 있어 개원 후 진행해야 한다"며 "렌트는 대출로 안잡힌다"고 밝혔다.
직원을 뽑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수를 만나고 대화가 15분 이상 통하는 직원이 좋다고 했다. 창업 멤버를 우대하고 원장의 컨셉을 설명한 후 같이 표어를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개원을 위한 인프라를 모두 갖췄다면 이제 마케팅과 환자관리가 남았다. 황 원장은 불친절과 대기시간이 가장 중요한 컴플레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의 컴플레인은 의원 발전의 초석"이라며 "실망시켜드려 미안하다, 꼭 다시 모실 수 있기를 희망한다 등 정중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 물론 원장과 직원 모두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환자 대기시간만 관리해도 매출이 늘어난다"라며 "대기시간은 훌륭한 홍보시간이기 때문에 시청각 자료, 책, 혈압 측정 등을 배치하고 내부 마케팅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