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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세툭시맙 추가 요법 효과 없다

발행날짜: 2019-12-17 10:34:06

표준 화학 요법 대비 고용량, 약물 추가 오히려 효과 반감
"독성 등 약물 부작용만 증가…과거 혜택 연구 뒤짚혔다"

비소세포폐암 표준 치료법인 화학요법을 고용량으로 바꾸거나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 머크)을 추가하는 것은 아무런 이점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표준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적응증을 넓히려던 세툭시맙의 시도도 무위로 돌아갔다.

얼비툭스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 Jeffrey D. Bradley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세툭시맙 추가 요법에 대한 효용성을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결과를 게재했다(10.1200/JCO.19.01162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이번 연구는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표준 화학요법과 다른 옵션들을 무작위로 직접 비교하는 이중 맹검 임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3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준 치료가 방사선 및 화학요법이라는 점에서 과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3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준치료는 60~63Gy의 방사선 요법으로 30년 이상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표준요법과 고용량 방사선 요법, 세툭시맙 추가 처방 등 3개의 군으로 나눠 혜택 여부를 점검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가능성은 모두 실패했다. 표준요법을 받은 환자의 5년 전체 생존율이 20.6%였던데 반해 고용량 방사선 요법은 19.3%로 오히려 비율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무진행 생존율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표준요법을 받은 환자가 23%를 기록했지만 고용량 방사선 그룹은 18.3%로 떨어졌고 세툭시맙을 추가한 환자는 13%로 더 떨어졌다.

세툭시맙을 추가한 것이 오히려 간독성 등만 증가시킬 뿐 생존율에 전혀 혜택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연구 주요 저자인 Bradley 교수는 "세툭시맙은 오히려 독성만 증가시킬 뿐 생존 혜택을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표준요법에 비해 생존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표준요법에 세툭시맙을 추가하는 것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과거 연구들은 이번 연구로 모두 부정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