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김동규 전 주임교수 책 출간…"경험 전수"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인 김동규 교수가 2005년부터 5년간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로 재직할 당시 경험과 경영 철학을 담은 '교실 경영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책을 출간했다.
김동규 교수는 19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005년 11월 갑자기 주임교수를 맡으면서 어떻게 교실과 신경외과를 이끌어갈지 막막했지만 교실 재건은 절체절명의 임무였다"면서 "리모델링 과정을 경영 마인드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교육과 연구, 진료 분야에서 리모델링에 착수했지만 저항도 적지 않았다.
김 교수는 책에서 "되돌아보면 좌충우돌하는 돈키호테 같은 짓도 했고, 무리한 목표를 구성원에게 강요하기도 한 것 같다"면서 "어느 정도 저항을 예상했지만 집요한 발목잡기에는 몹시 당혹스럽기까지 했다"고 적었다.
그는 주임교수를 맡으면서 '진정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연구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승진을 추천할 때 당시의 여건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연구 업적을 요건으로 신설, 기준을 보다 강화했다. 그러자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자기들은 대충대충해서 승진해 놓고 이제와서 아랫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사디스트라고 수군대는 것 같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추천 규정에 따라 교수 승진을 단행, 연구부문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연구비 수혜 건수가 2005년 14건에서 2009년에는 33건으로 수직 상승했고, 발표 논문 역시 같은 기간 국내 18건, 국외 36건에서 100건, 199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김동규 교수는 진료 분야에서도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시스템 개편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매일 진행되는 아침 컨퍼런스에서 전공의의 임상적인 능력 배양 외에 장기재원환자, 의무기록 작성, 신환 및 퇴원환자 보고 등을 병행해 나갔다.
그러자 의무기록 미완성률이 2005년 9.7%에서 2009년 0.1%로 비약적으로 개선됐고, 의무기록 우수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병상 이용률을 제고한 결과 실입원환자도 2005년 2827명에서 2009년 3817명으로 크게 늘릴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외래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신환을 위한 별도 예약제 도입, 입원 대기 환자의 체계적인 관리, 입원절차 간소화, 수술전 검사를 위한 주말 단기 입원제 등을 시행한 결과 외래환자가 2005년 1만 9850명에서 2009년 2만 2459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국립 교육병원이지만 경영실적이 좋아야 과에 대한 재투자를 요구할 수 있고, 경영성과를 올려야 악순환이 아닌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소통을 통해 내부 결속력 다지기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매일 아침 의무장과 병동 수간호사를 대동해 새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인사하며 책임감있는 진료과로서의 인상을 심어주고, 과장-수간호사 만남, 전공의-간호사 만남 등의 행사를 열어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갔다.
그는 동문간, 동문과 교실간 다소 소원한 관계를 풀기 위해 정기적으로 동문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스스로 낮은 자세로 임했다.
또 신경외과학교실에 설립된 '한국뇌척수연구재단'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문 1인 1계좌(1계좌 1만원) 갖기 운동을 폈고, 그 스스로도 2008년 대한민국 학술원상 수상 상금 3천만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이렇게 해서 2005년 4억원이던 재단 자본금은 2010년 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그가 이 책을 집필하기로 결심한 것은 결코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김동규 교수는 "이 책은 준비되지 않은 리더가 실제 겪었던 어려움을 진솔하게 풀어낸 이야기"라면서 "5년 전 느낀 절박감을 대물림하기 싫은 마음에서 부끄럽지만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후임 과장들에게 경험을 전수하고, 진료과와 교실을 보다 발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책을 발간했다는 것이다.
김동규 교수는 "옛날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진료과와 교실을 운영하면 안된다"면서 "결국 진실된 마음과 사랑을 가지면 마음이 통하고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김동규 교수는 19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005년 11월 갑자기 주임교수를 맡으면서 어떻게 교실과 신경외과를 이끌어갈지 막막했지만 교실 재건은 절체절명의 임무였다"면서 "리모델링 과정을 경영 마인드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교육과 연구, 진료 분야에서 리모델링에 착수했지만 저항도 적지 않았다.
김 교수는 책에서 "되돌아보면 좌충우돌하는 돈키호테 같은 짓도 했고, 무리한 목표를 구성원에게 강요하기도 한 것 같다"면서 "어느 정도 저항을 예상했지만 집요한 발목잡기에는 몹시 당혹스럽기까지 했다"고 적었다.
그는 주임교수를 맡으면서 '진정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연구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승진을 추천할 때 당시의 여건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연구 업적을 요건으로 신설, 기준을 보다 강화했다. 그러자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그는 "자기들은 대충대충해서 승진해 놓고 이제와서 아랫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사디스트라고 수군대는 것 같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추천 규정에 따라 교수 승진을 단행, 연구부문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연구비 수혜 건수가 2005년 14건에서 2009년에는 33건으로 수직 상승했고, 발표 논문 역시 같은 기간 국내 18건, 국외 36건에서 100건, 199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김동규 교수는 진료 분야에서도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시스템 개편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매일 진행되는 아침 컨퍼런스에서 전공의의 임상적인 능력 배양 외에 장기재원환자, 의무기록 작성, 신환 및 퇴원환자 보고 등을 병행해 나갔다.
그러자 의무기록 미완성률이 2005년 9.7%에서 2009년 0.1%로 비약적으로 개선됐고, 의무기록 우수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병상 이용률을 제고한 결과 실입원환자도 2005년 2827명에서 2009년 3817명으로 크게 늘릴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외래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신환을 위한 별도 예약제 도입, 입원 대기 환자의 체계적인 관리, 입원절차 간소화, 수술전 검사를 위한 주말 단기 입원제 등을 시행한 결과 외래환자가 2005년 1만 9850명에서 2009년 2만 2459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국립 교육병원이지만 경영실적이 좋아야 과에 대한 재투자를 요구할 수 있고, 경영성과를 올려야 악순환이 아닌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소통을 통해 내부 결속력 다지기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매일 아침 의무장과 병동 수간호사를 대동해 새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인사하며 책임감있는 진료과로서의 인상을 심어주고, 과장-수간호사 만남, 전공의-간호사 만남 등의 행사를 열어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갔다.
그는 동문간, 동문과 교실간 다소 소원한 관계를 풀기 위해 정기적으로 동문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스스로 낮은 자세로 임했다.
또 신경외과학교실에 설립된 '한국뇌척수연구재단'을 활성화하기 위해 동문 1인 1계좌(1계좌 1만원) 갖기 운동을 폈고, 그 스스로도 2008년 대한민국 학술원상 수상 상금 3천만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이렇게 해서 2005년 4억원이던 재단 자본금은 2010년 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그가 이 책을 집필하기로 결심한 것은 결코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김동규 교수는 "이 책은 준비되지 않은 리더가 실제 겪었던 어려움을 진솔하게 풀어낸 이야기"라면서 "5년 전 느낀 절박감을 대물림하기 싫은 마음에서 부끄럽지만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후임 과장들에게 경험을 전수하고, 진료과와 교실을 보다 발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책을 발간했다는 것이다.
김동규 교수는 "옛날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진료과와 교실을 운영하면 안된다"면서 "결국 진실된 마음과 사랑을 가지면 마음이 통하고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