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장에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백남선 원장이 이화의료원을 '세계 제일의 여성암 전문병원'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남선 병원장은 16일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내 여성암 대표병원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병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첨단 의료장비의 적극적인 도입이 그 일환 중 하나.

그는 '수술 중 방사선 근접 치료(IORT, Intra-Operative-Radiation Therapy)' 장비를 구축, 방사선 치료기간을 2개월에서 수술 중 1회로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등 치료기간을 대폭 줄여나갈 예정이다.

그는 "IORT 장비는 이미 병원에 들어와 있다. 다만 요양급여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있다"며 "조만간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첨단기기는 환자의 진료 비용을 줄여주고, 치료효과를 높여 신규환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백 병원장은 병원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그는 미국, 일본, 헝가리, 중국 등 각국의 대학병원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제휴를 맺은 의과대학 학생, 의료진과 상호 교류를 나누다 보면 의학적인 정보 이외에도 해외환자 유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 병원장은 "외국인을 비롯해 외국에 거주하는 교포를 대상으로 메디컬 투어를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신규환자 유입과 함께 해외환자 유치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암 임상연구를 활성화 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생산성이 높은 병원을 만들겠다"면서 "연구 환경 또한 개선해 의료진이 의욕적으로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