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미국 당뇨병환자 저혈당 가이드라인 개정

메디칼트리뷴
발행날짜: 2013-04-19 09:51:49
당뇨병환자에게 저혈당은 혈당관리의 큰 장애이며 때로는 치명적이다.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와 미국내분비학회(ENDO)의 공동연구팀은 저혈당의 정의와 치료에 미치는 영향, 일상 임상 대책에 대해 각각 2005년과 2009년에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저혈당 정의와 분류 명기, 치료결과와 목표에 미치는 영향 등 재검토

2005년에 정리한 당뇨병환의 저혈당에 관한 보고서 'Defining and Reporting Hypoglycemia in Diabetes'는 저혈당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미식품의약품국(FDA)에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한편 ENDO는 2009년에 발표한 임상가이드라인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Adult Hypoglycemic Disorders'을 통해 당뇨병환자의 저혈당에 대한 임상의사의 대처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후 저혈당에 관한 새로운 증거가 보고되면서 ADA와 ENDO는 일상임상에서 다뤄야 할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4월 공동연구회를 설치, 검토해왔다.

이번 주요 검토과제는 3가지[아래 상자]로 요약됐다.


저혈당 위험의 주의환기와 저혈당 분류 기재

당뇨병환자에서 저혈당은 환자 생명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공동연구팀은 혈당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모든 에피소드를 의원성(의료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장애나 질병) 저혈당으로 정의했다.

설포닐요소(SU)제와 인슐린 사용 환자를 일례로 들고 자가혈당측정(SMBG)과 지속혈당 모니터(CGM)에서 혈당치 70mg/dL 이하로 낮아지는 경우에는 저혈당 위험이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SMBG와 CGM의 계측 정밀도에 대해 수년전 유럽시장에서 조사한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계측기의 약 절반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FDA가 요구하는 오차 범위내에 들지 못했다고도 언급했다.

당뇨병환자의 저혈당 분류는 다음과 같다. 그 대부분은 2005년의 보고서 내용에 근거했지만 '상대적 저혈당(relative hypoglycemia)'을 '가짜저혈당(pseudo-hypoglycemia)'으로 변경했다.

(1)중증저혈당

제3자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탄수화물, 글루카곤 투여 또는 기타 처치가 필요한 질환. 질환 발생 당시 혈당치 측정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혈당치가 돌아와 중추신경 증상이 회복됐다면 질환이 혈당농도 저하로 유발됐다고 볼만한 충분한 증거가 된다

(2)확인된 증후성저혈당

혈당치 70mg/dL 이하로 측정된 경우에 일어나며 저혈당의 전형적인 증상을 가진 질환

(3)무증후성저혈당

저혈당의 전형적인 증상이 동반되지 않지만 혈당치 70mg/dL 이하에서 발생하는 질환

(4)증후성이 의심되는 저혈당

혈당측정 데이터는 없지만 혈당치 70mg/dL 이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고, 저혈당의 전형적인 증상을 가진 질환

(5)가짜저혈당

당뇨병환자의 자가신고에 의해 전형적인 저혈당 증상을 보이며 혈당치가 70mg/dL을 넘지 않지만 근사치인 질환

"중증저혈당이 사망위험 높인다"

이어 당뇨병환자에서 저혈당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어린이, 고령자, 1형, 2형, 임신부 등의 환자 특성별로 최근 증거를 이용해 설명했다.

예컨대 2형 당뇨병환자에서는 과거 10년간 실시된 연구 가운데 3건의 대규모시험(ACCORD,ADVANCE,VADT) 결과에서 중증저혈당이 그 후 사망위험을 높인다고 명시됐다고 말했다.

저혈당이 당뇨병 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환자의 성별과 연령층, 당뇨병의 형별로 설명했다.

고령이고 인지기능장애를 보이는 당뇨병환자는 복잡한 치료방침을 지키기 어려운 만큼 저혈당 위험을 되도록 낮추는 간단한 치료전략이 더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저혈당 위험 평가법 구체적으로 소개

이밖에도 환자교육, 식사·운동요법, 일상진료에서 실시하는 당뇨병환자의 저혈당 예방 권장사항도 정리돼 있다.

일례로 진료마다 인슐린 및 인슐린 분비촉진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저혈당 위험 평가방법을 소개했다.

환자 스스로 '저혈당'이 왔다고 느끼는 빈도, 혈당치가 주당 70mg/dL 이하가 되는 일수와 그 원인 등 13개 항목으로 구성된 환자용 저혈당 질문지에 대한 기입하도록 지도한다.

이 질문지의 내용 확인 외에 중등~중증저혈당 발현시 상황 청취, 환자와 저혈당 예방 전략 상담, 의사가 해야 하는 저혈당 관련 기본 리스트도 제시됐다.

한편 공동연구팀은 제약회사로부터 지원을 받았지만 보고서 작성에는 관여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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