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의-약-정 연대포럼 반토막 위기

이창열
발행날짜: 2004-09-01 06:52:34
  • 고위 인사ㆍ단체 등 불참 통보…예산 분담도 불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이 보건의료단체 및 기관의 화합과 협력 증진을 이끌어내기 위해 오는 3일 제주도에서 개최 예정인 ‘보건의료인의 화합을 위한 연대포럼’이 관련 단체들과 고위인사들의 연이은 불참 통보로 반쪽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단이 의욕적으로 주도하여 발족시킬 연대포럼에 3,000여만원이 넘게 소요될 예산 중 관련 단체에 30%가량을 분담토록 추진되고 있어 관련 단체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31일 공단에 따르면 당초 연대포럼에는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과 국회 이석현(3선ㆍ안양동안구갑) 보건복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 통보했다.

또한 관련 단체들 중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가 31일 참석 불가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는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관련 단체들 중 대한간호협회, 한국제약협회, 시민단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출입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이 발족될 전망이다.

연대포럼 발족을 위한 소요예산에 대해서도 관련 단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각 단체간 이해를 증진하고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포럼 개최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공단 주도의 포럼 발족 예산을 관련 단체에 분담토록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박 2일 일정에 1인당 40만원을 책정한 것도 무리한 예산이 아닌가”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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