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80% "수가 거부하고 건정심 해체"

박진규
발행날짜: 2004-12-21 14:18:07
  • 부산시의 개원의 설문조사, 90% 강경투쟁 찬성

개원의 10명중 8명은 건정심의 수가 단일안을 의협이 수용한데 대해 '거부하고 건정심 해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광역시의사회(회장 김대헌)가 개원의사 126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9%는 의원급 진찰료 플러스알파를 받기위해 건정심에서 다루어진 수가고시 단일안을 의협이 받아들인데 대해 ‘합의를 거부하고 건정심 해체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했다’고 응답했다.

‘고육지책으로 이해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5%에 불과했다.

1조5000억원 보장성 강화 투입과 관련, 응답자의 91.2%는 ‘수가현실화에 투입을 요구하고 관철이 안 되면 건정심 협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답했다.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8.6%로 조사됐다.

‘보장성 강화에 따른 재정 손실을 막기 위해 의료계에 대한 심사와 삭감이 심해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91.2%가 ‘삭감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수가협상에서 보여준 의협의 협상력에 대한 질문에는 ‘잘못했다(50%)’, ‘매우 불만스럽다(31%)’에 달해 총 응답자의 81%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잘했다’는 응답은 18.5%였다.

‘협상결과에 대한 집행부의 책임소재는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는 44.1%가 ‘책임은 있으나 수습이 우선이다’고 답했고 31%는 ‘의협의 한계로 인정하고 후속조치 마련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22.5%로 조사됐다.

종별계약 논의에 대한 의견에서는 ‘종별로 분리 수가계약을 해야 한다(45.5%)’는 긍정론과 ‘단체계약보다 유리하지 않다(44.9%)’는 의견으로 팽팽히 맞섰다.

어려워진 의료 환경과 관련해 47%는 ‘아무리 어려워져도 의원을 계속 하겠다’고 응답했고 22%는 ‘공동개원’을 택했다. 15.2%는 ‘개업을 그만두고 진로를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부업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35.6%)’ ‘가끔 생각하고 있다(42%)’에 달해 78%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Again 2000’운동과 대정부 투쟁에 대해서는 51.5%는 ‘준법투쟁을 하자’고 응답했고 40.5%는 ‘강경투쟁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투쟁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은 7.9%였다.

‘지도부가 파업 휴폐업등 강경투쟁을 선도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92%가 ‘적극 가담(24%)’하거나 ‘지도부의 선도에 따르겠다(67.9%)’고 응답했다.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는 답은 8.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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