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교수진, 동대문병원 내홍 인터넷 중계

이창진
발행날짜: 2007-03-21 11:30:07
  • 모교·언론 등에 상황 전달...시니어 교수, 자제요청 '허사'

[메디칼타임즈=] 대학재단의 재정중단으로 불거진 동대문병원 사태가 교수층간 불협화음으로 난국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이화의대 동대문병원(원장 연규월)에 따르면, 최근 원장을 비롯하여 보직교수의 사표 제출 사실이 전해지면서 원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교수들은 병원의 상황을 알리는 글을 이화대학교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와 주요 언론사에 게재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상황전달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메디칼타임즈에도 ‘이대직원’이라는 익명의 교수가 “동대문병원이 수 년 전부터 숨겨진 적자가 문제가 되어 임금삭감이나 대학병원으로서는 하기 힘든 강력한 인센티브제도를 추진하려다 교수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하고 “의료원장이나 원장의 무책임하고 감정적인 발언이 교수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그 와중에 의료원장과 원장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면서 연규월 원장이 총장에게 직접 사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며 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금삭감이나 인센티브제도는 단순히 현재의 적자나 모자란 운영자금을 땜질하기 위한 경영진의 무책임한 정책”이라며 “병원측은 구체적인 방안 제시없이 이렇게 하면 5년 이후에는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만 하고 있다”고 말해 젊은 교수층에서 일고 있는 비판적 목소리를 전달했다.

앞서 연규월 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3월 9일자 기사)에서 “동대문병원에 경영적 위기가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핍경영을 통해 독자적 생존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당장은 힘들겠지만 교직원을 중심으로 경쟁력 제고에 매진한다면 동대문병원의 저력으로 5년내 독립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성원의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

동대문병원의 이같은 사태를 바라보는 교수진의 시각은 시니어와 주니어로 나뉘어진 상태이다.

이달초 열린 동대문병원 교수협의회 회의에서 한 노(老) 교수가 “병원의 어려운 상황은 알지만 경영진을 믿고 따르자“며 참석교수를 향해 감정적인 호소를 했으나 젊은 교수들의 반대와 이견이 이어지면서 교수간 의견이 균열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중년 교수는 “젊은 교수들의 입장이 인터넷을 통해 게시판과 언론사로 퍼져나가고 있는 상태”고 언급하고 “이에 대해 총장과 의료원장이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교수들의 감정악화가 어디까지 치닫게 될지 모르겠다”며 경영진과 교수간 감정적 대립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동대문병원은 급여문제에 대한 불안감에 쌓여있는 젊은 교수진과 병원을 믿고 합심하자는 시니어 교수진 그리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대학측 사이에서 이렇다할 해답을 찾지 못한채 방황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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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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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사 2007.03.21 19:39:15

    대학병원이 몇개 망해야 .....
    정신차린다...

  • 동문 2007.03.21 17:31:42

    참담합니다. 그러나,
    냉정한 눈으로 바라다 볼 때, 동대문병원은 주위 여건으로 보아 향후 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됩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한계가 있는 법이고, 아마 5년내 독립경영의 가능성은 더욱 멀어지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아마도 구성원들이 많이 힘들어질 것이 뻔하고, 불안과 희생이 따를 것입니다. 안타깝네요.

  • 광개토 2007.03.21 15:29:06

    의료법개악을 중단하라.
    의료법개악은 전대미문의 세금10배폭등,국가기강문란,범죄양성,불필요한 간섭이 특징이라할수있읍니다.
    1.간호사는 간호가 전문입니다. 왜 진료도둑질입니까?약대는 약품제조가 전문입니다.왜 진료도둑질입니까? 유사의료행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기강문란이고 범죄양산하는법안입니다.
    2.간호진단쓰나미는 세금 10배법안입니다. 의간의물분업이 시작됩니다. 40조추정됩니다. 간호수발비는 왜 6배폭리를 취할까요?원가가 5천원인데 3만1천원에 배정되었읍니다. 고령화대책 7조원은 최대 70조원이 될수가있읍니다. 공공의료확대 4조 6천억이 이미투여되었읍니다. 이모든돈이 국민의 고혈입니다.
    3.전국민 95%가 의약분업을 반대하고있읍니다. 이는 투약조제가 의사고유권한이라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의약분업폐지를 원합니다.투약조제를 의사고유권한으로 성문화해야합니다.
    4.면허갱신제나 의료사고의사입증같은 조항은 헌법에 명시를 해야합니다. 복지부관리도 잘못된 행정을 했을때에는 자복하고 죄를 받아야합니다. 대통령국회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법부도 재판과실에 대해서 본인입증을 해야합니다. 갱신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지부관리도 10년마다 시험을쳐서갱신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의사에게만 강요한다면 차별이고 국민평등권위반입니다. 헌법에 명시를 하면 의사도 하겟읍니다.
    5.설명의무는 지나친 내정간섭입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부분도 많기때문이죠. 통제를 위한법입니다. 삭제가 마땅합니다.
    6.조산소에 왜 앰부란스응급대기입니까? 산부인과 전문의도 산모태아사망앞에서 속수무책입니다. 산부인과의사조산업무를 담당하는 조산사가 무얼알아서 앰부란스대기만 하면 산모태아사망이 안옵니까? 의사는 질병을 주로보고 정상적인 인체생리도 봅니다.
    자연분만이 그러한경우입니다.하지만 자연분만을 산부인과의사가 보아야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억하다 산모태아사망이 오기 때문입니다. 제왕절개는 의료사고를 방지하는 유일할 길입니다.
    이래놓고 조산원에서 자연분만을 독점한후 의료사고분만환자는 산부인과의사들이 보라는 얄팍한 책임전가를 하고있읍니다. 조산소는 폐쇄를 해야합니다. 조산원은 제왕절개를 할수없읍니다. 앰부란스 옮기는중간에 산도에 막혀서 질식사나 뇌성마비산모태아사망이 올수있읍니다. 산부인과학을 안다면 조산소는 당장개업을 엄금해야합니다. 조산소는 살인행위방조기관입니다.

  • 자리가 좋아 2007.03.21 12:50:56

    자리가 좋아야
    대학병원도 자리가 좋아야 되는 시대가 왔다.

    대학병원급도 점차 많아지는 데, 서울대병원 옆에서 힘들 수 밖에.

    힘들어도 교수님들 버티셔야지, 나와봤자 별 볼일 없습니다.

  • 닥터둠 2007.03.21 12:41:27

    앞으로 대학병원도 이런일 자주 보게 될것이다.
    교수들도 정신차려라. 철밥그릇은 깨지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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