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약품비 줄여 진료료와 행위료 올리자"

이창진
발행날짜: 2010-07-13 11:35:32
  • 약품비 절감 슬로건 마련…"협회장 서한 조만간 발송"

병원협회가 병원급을 중심으로 약제비 절감을 위한 자구 노력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병원협회(회장 성상철)에 따르면, 최근 병원급 약품비 대책 TF 회의를 갖고 약품비 상승 절감 방안을 위한 슬로건을 마련하고 회원병원에게 협조를 구하는 서한을 조만간 발송하기로 했다.

앞서 건정심은 지난해 2010년 의료기관 약품비 4000억원 약품비 절감을 전제로 병원과 의원의 수가를 각각 1.4%(64.3원), 3.0%(65.3원)을 인상했다.

병원의 경우,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2000억원 중 1112억원을 절감해야 하며 2011년 수가계약시 목표초과액(미달성)의 50%를 2011년 수가에서 가감하게 된다.

병협은 회의에서 “협회에서 약품비 상승 절감을 위해서는 일선 병원 원장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올해 3~4월 병원급 약품비 현황을 포함하여 절감노력을 요청하는 병협회장 서한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협회는 ‘8월까지 약품비를 줄여 기본 진료료와 행위료를 인상시키자’를 슬로건 아래 △외래처방 기간 줄이기 △처방약 품목수 줄이기 △잔여 의약품 확인하기 △값비싼 신약은 8월 이후 구매하기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결정했다.

병협은 또한 심평원에 병원별 3월 약품비 현황을 안내해 해당 병원에서 약품비 상승 절감을 위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대상병원을 구체적으로 선정해 해당 병원장에게 유선 또는 방문을 통한 협조 요청 등 다각적인 노력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병협측은 “협회의 약품비 상승 절감 노력이 실행될 수 있도록 심평원과 복지부에 관련 자료를 적극 요청하고 이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원 설득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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