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규 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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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제약업계도 '대마불사' 공식 굳어지나…규모별 매출 희비

제약업계도 대마불사의 공식이 굳어지는 것일까.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제약업계의 외형 성장세는 지속됐다. 다만 이같은 외형 성장은 사실상 대형 제약사들이 주도했다.이에 반해 매출이 감소한 제약기업의 대다수는 중소제약사라는 점에서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메디칼타임즈가 14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 제약기업 79개사를 대상으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양극화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대상이 된 79개사의 연결 기준(일부는 별도) 총 합산 매출액은 18조7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17조 180억원에 비해 10% 성장했다.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상위사들이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이번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위사 외형 성장 주도…기업간 희비 엇갈려이에 연결 기준(일부는 별도)으로 각 기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상반기 2조 1038억원에 비해 23% 성장한 2조 5881억원을 기록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이어 셀트리온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80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유한양행은 상반기 1조 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며, 반기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린 3개 기업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이어 녹십자가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한 8840억원, 종근당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8358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광동제약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8028억원을 기록했다.이어 한미약품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7522억원, HK이노엔이 18.2% 성장한 5104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매출 5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또한 보령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4920억원, 동국제약은 14.2% 증가한 4571억원, JW중외제약은 6.7% 증가한 3763억원, 동아에스티는 14.7% 증가한 3760억원을 기록했다.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동기 대비 545.1% 증가한 3164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이외에도 휴온스가 3018억원, 대원제약이 3016억원, 제일약품이 2744억원, 파마리서치가 2475억원, 동화약품이 2506억원, 한독이 2504억원, 셀트리온제약이 2438억원, 휴젤이 2000억원 등으로 반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또한 주목되는 점은 대형제약사들은 상당수가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중소 제약사들의 경우 매출이 감소하는 사례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실제로 집계 대상 79개사 중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29개사 였으며 이중 대부분이 매출이 적은 기업들이었다.특히 상반기 매출 500억원 미만의 제약사 19곳 중 14곳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대형 제약사들의 매출 증가가 전체적인 외형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여기에 지난 1분기에는 매출이 감소한 기업들이 더 많았다는 점, 또 하반기 의료정상화 등의 영향에 따라 향후 외형 성장세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영업이익 증가 폭은 크지만…실제 증가한 기업은 절반 이하이와함께 매출의 감소세보다는 영업이익 등에서 각 기업들의 희비가 더욱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영업이익의 경우 매출의 증가 등과 무관하게 매출 원가의 상승 및 판매비 및 관리비의 증가 등의 영향이 있는 만큼 내실이 악화 된 기업들이 더욱 많았기 때문이다.79개사의 총합 영업이익은 22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15019억원에 비해 50.2% 증가했지만 실제 흑자 전환에 성공했거나 영업이익이 확대된 기업은 32개사에 불과했던 것.이를 살펴보면 실제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21개사에 불과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11개사로 32개사만이 사실상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하지만 손실을 보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이 축소된 기업은 29개사였고, 영업손실을 이어간 기업 9개사, 영업손실로 전환된 곳이 기업이 9개사에 달했다.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상위사들이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각 기업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영업이익 9622억원을 기록했으며, 셀트리온이 3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했다.또한 한미약품이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으나 1194억원을 기록했고, 파마리서치가 75.2% 증가한 100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또한 대웅제약이 34.1% 증가한 965억원, 휴젤이 44% 증가한 956억원, 유한양행이 194.4% 증가한 562억원을 기록하며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이외에도 동국제약이 474억원, JW중외제약이 469억원, HK이노엔이 449억원, 보령이 0.5% 감소한 362억원, 종근당이 45.9% 감소한 360억원, 녹십자가 1241.2% 증가한 353억원, 셀트리온제약이 100.3% 증가한 262억원, 휴온스가 29.5% 증가한 259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16.5% 감소한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아울러 흑자전환에 성공한 11개사는 에스티팜, 제일약품, 부광약품, 명문제약, 씨티씨바이오, 신풍제약, 알리코제약, 경동제약, 바이넥스, 비씨월드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이었다.반면 영업손실로 전환된 기업은 삼천당제약, 국전약품, 서울제약, 화일약품, 한독, 비보존제약, CMG제약, 삼일제약, 이연제약 등이었다.또 영업손실을 이어간 기업으로는 경남제약, 일성아이에스, 동성제약, 조아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삼성제약, 동아에스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한편 이들 중 동성제약과 한국유니온제약의 경우 반기보고서가 제출됐으나 반기 검토의견 거절 사실이 확인됐다.이는 경영권 분쟁 및 횡령‧배임혐의 발생 등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고려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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