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도전 겁나"…일각선 규모·마케팅 경쟁 과열
2011년 개원 시장은 안정화와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신규 개원의들이 과열된 개원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리한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개원을 선호하는 반면 우위를 선점하려는 개원의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개원입지 선정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최근 개원 예정의들은 양도·양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일단 인테리어 등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개원 초부터 환자 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양도·양수 이후 인테리어를 다시 했지만 최근에는 초기 비용을 아끼기 위해 기존 인테리어를 그대로 유지하는 사례도 상당수다.
개원컨설팅 골든와이즈닥터스 박기성 대표는 "올해 들어 양도·양수를 찾는 개원의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개원 상담을 의뢰하는 개원의 상당수가 신규 개원입지보다 이미 안정화된 입지를 찾는다"고 전했다.
또한 안정적인 개원을 위해 단독개원보다는 '네트워크'를 선호하는 경향도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신규 개원의들은 '섣불리 개원했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아 기존 네트워크병·의원의 브랜드 인지도를 등에 업고 가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피부과와 라식 안과 등 비급여 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와 내과 등 급여 진료과목에서도 마찬가지다.
위앤장 내과, 소리 이비인후과, 예송 이비인후과, 코모키 이비인후과 등 네트워크가 그 예다.
공중보건의사 이기홍 씨(광주 공보의 대표)는 "개원시장이 불안하니까 개원보다는 봉직의를 택하는 동료가 많다"면서 "전문의를 취득한 공중보건의사의 70%가 봉직의를 택하고 나머지 30%가 개원하는 한편 일반의들은 90%가 봉직의로 간다고 보면 맞다"고 했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지 않은 공중보건의사는 불안해서 개원은 아예 생각지도 않는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그는 이어 "작년, 재작년과 비교할 때 시장경제는 나아졌다고들 하지만 개원시장에 대한 공중보건의사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졌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네트워크 병·의원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개원시장의 큰 흐름 중 하나는 양극화다.
실제로 서울시 구별 개원 현황을 살펴보면 용산구는 지난해 (2010년 2월 기준) 신규개원 4곳에서 올해(2011년 2월 기준)13곳으로 급증했다.
송파구 또한 지난해 신규개원 10곳에서 올해 26곳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구로구는 지난해 18곳에서 올해 8곳으로 감소했고, 영등포구 또한 지난해 26곳에서 올해 11곳으로 급감하는 등 개원 양극화 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송파구, 용산구 등 최근 재개발 이후 매력적인 입지로 부각된 지역은 신규 개원이 늘어난 반면 구로구, 영등포구 등 정체된 상권에는 신규개원이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개원시장의 양극화는 개원 규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개원 규모를 파격적으로 확장해 의원급 의료기관과의 경쟁을 넘어 병원급 의료기관과 경쟁하려는 개원의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10년도 3차 전문병원 승인을 받은 하나이비인후과의 뒤를 이어 수술 전문 이비인후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내과 중에는 내시경 등 검진 시스템을 강화해 검진센터와 경쟁하기 시작했다.
글로웹 개원컨설팅 고진영 대표는 "최근 개원 예정의들 중에는 병원경영지원회사(MSO)를 두고 개원 규모를 확장하고 싶어한다"면서 "동일한 의원급 의료기관 중에서도 규모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보, 마케팅도 의료기관을 양극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홍보 활동이나 마케팅에 소극적인 병·의원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병·의원의 인지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얼마 전 개원한 A이비인후과 김모 원장은 최근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환자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원장은 "급여과라는 이유로 홍보나 마케팅에 대해 필요성을 못느꼈지만 인근에 이비인후과가 늘어나면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마케팅 효과 덕분인지 확실히 환자 수가 늘었다"고 했다.
병·의원 홍보 마케팅 업체 그린슈트컴퍼니 최준완 대표는 "여전히 홍보 마케팅에 무관심한 의료기관과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의료기관 간에 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면서 "이는 자연스럽게 의료기관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과거의 안일한 태도로는 개원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준비가 있어야만 성공적인 개원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개원의들이 과열된 개원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리한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개원을 선호하는 반면 우위를 선점하려는 개원의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개원입지 선정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최근 개원 예정의들은 양도·양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일단 인테리어 등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개원 초부터 환자 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양도·양수 이후 인테리어를 다시 했지만 최근에는 초기 비용을 아끼기 위해 기존 인테리어를 그대로 유지하는 사례도 상당수다.
개원컨설팅 골든와이즈닥터스 박기성 대표는 "올해 들어 양도·양수를 찾는 개원의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개원 상담을 의뢰하는 개원의 상당수가 신규 개원입지보다 이미 안정화된 입지를 찾는다"고 전했다.
또한 안정적인 개원을 위해 단독개원보다는 '네트워크'를 선호하는 경향도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신규 개원의들은 '섣불리 개원했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아 기존 네트워크병·의원의 브랜드 인지도를 등에 업고 가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피부과와 라식 안과 등 비급여 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와 내과 등 급여 진료과목에서도 마찬가지다.
위앤장 내과, 소리 이비인후과, 예송 이비인후과, 코모키 이비인후과 등 네트워크가 그 예다.
공중보건의사 이기홍 씨(광주 공보의 대표)는 "개원시장이 불안하니까 개원보다는 봉직의를 택하는 동료가 많다"면서 "전문의를 취득한 공중보건의사의 70%가 봉직의를 택하고 나머지 30%가 개원하는 한편 일반의들은 90%가 봉직의로 간다고 보면 맞다"고 했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지 않은 공중보건의사는 불안해서 개원은 아예 생각지도 않는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그는 이어 "작년, 재작년과 비교할 때 시장경제는 나아졌다고들 하지만 개원시장에 대한 공중보건의사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졌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네트워크 병·의원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개원시장의 큰 흐름 중 하나는 양극화다.
실제로 서울시 구별 개원 현황을 살펴보면 용산구는 지난해 (2010년 2월 기준) 신규개원 4곳에서 올해(2011년 2월 기준)13곳으로 급증했다.
송파구 또한 지난해 신규개원 10곳에서 올해 26곳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구로구는 지난해 18곳에서 올해 8곳으로 감소했고, 영등포구 또한 지난해 26곳에서 올해 11곳으로 급감하는 등 개원 양극화 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송파구, 용산구 등 최근 재개발 이후 매력적인 입지로 부각된 지역은 신규 개원이 늘어난 반면 구로구, 영등포구 등 정체된 상권에는 신규개원이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개원시장의 양극화는 개원 규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개원 규모를 파격적으로 확장해 의원급 의료기관과의 경쟁을 넘어 병원급 의료기관과 경쟁하려는 개원의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10년도 3차 전문병원 승인을 받은 하나이비인후과의 뒤를 이어 수술 전문 이비인후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내과 중에는 내시경 등 검진 시스템을 강화해 검진센터와 경쟁하기 시작했다.
글로웹 개원컨설팅 고진영 대표는 "최근 개원 예정의들 중에는 병원경영지원회사(MSO)를 두고 개원 규모를 확장하고 싶어한다"면서 "동일한 의원급 의료기관 중에서도 규모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홍보, 마케팅도 의료기관을 양극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홍보 활동이나 마케팅에 소극적인 병·의원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병·의원의 인지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얼마 전 개원한 A이비인후과 김모 원장은 최근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환자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원장은 "급여과라는 이유로 홍보나 마케팅에 대해 필요성을 못느꼈지만 인근에 이비인후과가 늘어나면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마케팅 효과 덕분인지 확실히 환자 수가 늘었다"고 했다.
병·의원 홍보 마케팅 업체 그린슈트컴퍼니 최준완 대표는 "여전히 홍보 마케팅에 무관심한 의료기관과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의료기관 간에 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면서 "이는 자연스럽게 의료기관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과거의 안일한 태도로는 개원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준비가 있어야만 성공적인 개원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