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 시스템 전국 확대 코앞…개원가 분주

발행날짜: 2011-03-30 06:49:14
  • 낯선 오류코드에 혼란…일각선 "속도 느려질라" 우려

최근 개원의들이 내달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는 DUR시스템 탑재로 분주하다.

29일 개원가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DUR프로그램 설치가 시작되면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심평원은 29일 의협 동아홀에서 DUR시연회를 가졌다.
실제로 A이비인후과 유모 원장은 몇일 전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컴퓨터가 작동을 멈춰 오전 진료에 큰 차질을 빚었다.

낡은 컴퓨터가 원인이었다. 유 원장은 오전 내내 간신히 프로그램을 설치해 오후가 돼서야 정상 진료를 할 수 있었다.

그는 "DUR시스템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컴퓨터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비용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경기도 이모 내과원장은 설치 후 환자 진료 중에 DUR프로그램에서 오류 메시지가 뜨자 당황했다.

그는 "환자 처방에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였는데 낯선 메시지이다 보니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지 몰라 프로그램 업체 측에 수차례 문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상당수 개원의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개원의는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 아니겠느냐"면서 "전국 개원의가 DUR프로그램에 접속하면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처럼 개원의들이 혼란을 겪으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전자차트 업체도 바빠졌다.

당장 DUR 전국 확대를 앞두고 심평원에는 프로그램 작동 오류와 관련해 개원의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B전자차트 업체는 아예 비상인력을 충원해 별도로 교육을 실시했다. 쏟아지는 개원의들의 문의전화에 신속하게 답변해주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문의전화 상당수가 프로그램에서 오류코드가 떴을 때 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질문이 상당수"라면서 "다만, 앞서 속도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아직까지 속도와 관련한 민원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9일 낮12시 30분을 기준으로 전체 의료기관의 61%, 약 4만개 의료기관에 프로그램이 설치됐다"면서 "지금까지 속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서버 용량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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