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큰 병원 간 대구 환자들 "서비스 다르더라"

발행날짜: 2011-04-27 12:39:49
  • 서울대 보건대학원 설문조사 "의료기술은 차이 없다"

지방 환자들이 서울 대형병원에 몰리는 이유는 의료기술이 아닌 친절도와 이용편의성 등 서비스 품질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최근 대구 지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지방병원의 품질 차이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한국 보건경제·정책학회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4병원과 대구에 위치한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차이를 물었다.

이에 대해 대구 주민들은 대구 대학병원과 서울 대형병원의 가장 큰 차이로 서비스를 꼽았다.

실제로 연구진이 STATA 10.0으로 분석한 결과 빅4병원을 다녀본 환자들이 느끼는 서울 대형병원들의 서비스 품질 점수는 4.26으로 대구 대학병원의 3.75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한 병원을 이용해 보지 않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서울 대형병원의 서비스 품질 점수가 4.11점을 기록했다. 대구 대학병원은 3.58점에 불과했다.

특히 주민들이 가장 크게 느꼈던 차이는 친절도로 기능적 품질 점수로 0.86점을 기록했다. 이외에는 친근하다(0.82), 규모가 크다(0.71), 최신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0.69) 순이었다.

그러나 의료진의 전문성 등 의료 기술에 대한 평가는 서울 대형병원과 대구 대학병원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서울 대형병원이 3.52점, 대구 대학병원이 3.33으로 그리 격차가 나지 않았던 것.

결국 대다수 지역 주민들은 의료기술보다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서울 대형병원을 찾는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서울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병원들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현재 지방 병원들은 의료인 중심의 문화가 여전하며 설명부족 등 환자들의 불만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많다"며 "경영진이 나서 전 직원들의 친절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또한 병원과 지역 사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캠페인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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