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국내 투자 감소…"가격 규제 정책 탓"

이석준
발행날짜: 2011-05-18 12:17:01
  • R&D 투자 5.6%로 하락…"연쇄적 약가인하 제도 부작용 초래"

다국적제약사(25개사 기준)의 국내 R&D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도 높은 가격 규제 정책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R&D 투자는 전년에 비해 위축됐다.

실제 작년 다국적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국내 R&D 투자 비율은 5.6%로, 전년의 6.5%보다 감소했다. 이 사이 매출액은 늘었지만, 투자 금액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한국 법인 다국적제약사들은 작년 2234억원, 2009년 2245억원을 투자했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을 놓고, 정부의 가격 규제 정책이 불러온 폐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KRPIA 이규황 부회장은 "가격 규제 정책은 혁신적인 신약은 물론 예상수익의 현재 가치가 낮은 분야의 신약마저도 개발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많은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인 외국가격참조제도(EPB)를 통한 가격 결정은 타 국가에도 영향을 미쳐 제약회사에 글로벌 단위 혁신에 대한 동기부여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가격 규제 정책이 심화될수록,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R&D 관련 전문인력의 고용 창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KRPIA 김인범 상무는 "시장형 실거래가 등 연쇄적 약가 인하 제도로 제약환경이 어렵다. 하지만 국내 R&D 총 전문 연구 인력수는 2008년 748명에서 작년 837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이어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에서 이뤄지는 많은 R&D 임상 연구들이 궁극적으로 국내 R&D 환경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므로 이에 합당한 가치 인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신약 개발을 위한 R&D 가치 인정과 정책 환경 조성은 보다 많은 투자를 유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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