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No면 안하고, 의사는 No해도 강행하냐"

장종원
발행날짜: 2011-06-03 18:09:59
  • 의협 이재호 의무이사 "중앙약심 의약품 재분류 어불성설"

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사실상 포기하고 의약품 재분류를 추진하겠다는 복지부의 발표에 의사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복지부가 정책 추진에 있어 의료계의 반발은 무시하면서 약계의 이해는 수용하는 모양새로 비춰지면서 공분이 더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이재호 의무이사는 3일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지금처럼 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당번약국으로 돌린 상황에서 의약품을 재분류 하겠다는 것은 복지부가 약사회의 들러리를 선 것 밖에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모든 국민이 원하고 있는데 약사법에서 안전한 의약품이라고 규정한 일반의약품을 안전성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못 박았다.

특히 이재호 이사는 약계를 대하는 복지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복지부는 의사들이 선택의원제를 반대한다고 추진하지 못한다는 것은 오산이라고 하더니 일반약 약국 외 판매는 약사가 반대해서 포기했다"면서 "이런 정책 행태가 의사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호 이사는 복지부가 밝힌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통한 의약품 재분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약품 재분류 회의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것은 위원회가 의약품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직역간 배분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면서 "전문성을 배제하고 정책적으로 결정하는 분류는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이사는 "의약품 재분류를 하려면 현재와 같은 백화점식 위원 구성이 아니라 약에 대한 전문가를 모아야 한다"면서 "전제조건도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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