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LG 칼텍스 정유 조합원의 파업을 직권중재에 회부한 것과 관련, 보건의료노조가 직권중재 철폐를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사측의 불성실 교섭을 부추기는 직권중재 제도와 공권력 투입 등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노사 자율교섭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노력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노무현 정부가 직권중재 제도 개선의사를 밝혔으메도 지하철노조에 이어 LG칼텍스 정유에 또다시 악법을 들이댄 것에 우리는 심각한 분노를 표출한다"고 밝혔다.

또 "주 5일제 시행, 비정규직 차별, 지역발전기금 출연을 요구하는 LG 조합원의 투쟁은 정당하다"면서 "오히려 사측은 엄청난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인력충원을 회피하고 다수 비정규직 외주하청업체만 고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측에 대해서는 "교섭 요구를 외면한 채 현장 복귀를 강요하는 언론플레이로 투쟁을 호도하고 노사 갈등을 부추기는 행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직권중재 남용과 노조탄압을 중지할 것과 적극적 중재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