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PM이 꼽은 좋은 의사① 세브란스병원 한광협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제약사 PM 50인이 추천한 최고의 의사 중 한 명으로 꼽힌 세브란스병원 한광협(소화기내과) 교수를 만났다.
"갈라파고스 증후군에 빠진 의사는 위험천만하다. 꾸준히 새 지식을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의사다."
한 교수는 의사가 갖춰야 할 덕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의사가 과거에 배운 의학 정보에 의존한 채 새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갈라파고스섬에서 변형된 이상한 동물과 다를 바 없다고 본 것이다.
"의사는 환자 때문에 생겨난 존재로 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진료를 잘 해야한다. 의사가 수많은 정보 속에서 중심을 잡으려면, 뚜렷한 주관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가능한데, 이 바탕은 꾸준한 자기 계발 속에 나온다."
"방관자보다는 참여자가 되고 싶었다"
한 교수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 수준의 간암 치료 권위자다. 실제 국내에서 이 분야의 발전을 주도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소화기 분야 모든 환자를 봤는데, 문득 전문성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찍 간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B형 간염에 대한 특효약도 없었고, C형 간염은 정체도 파악안되던 시기였다. 황무지였던 셈이다."
뭐든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그는 국제적인 임상 연구에 참여하는 등 차근차근 길을 밟아나갔다. 당시가 1986년이니까 지금부터 따지면 25년간 외길을 걸어온 것이다.
결과는 서서히 나타났다.
많은 국제 임상에 참여해 선진 의학 지식을 배워 국내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된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국내 의료진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 것이다. 한국이 국제 임상을 잘한다는 명성도 얻게 됐다. 그야말로 일석이조 효과를 본 셈이다.
"먼발치가 아닌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 따라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방관자보다는 참여자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발전과 책임감을 느꼈고, 이런 와중에 어느새 지천명이라는 나이가 돼버렸다."
"약처방, 뚜렷한 주관이 바탕돼야"
그는 이런 자기 계발을 통한 지식 습득이 환자에게 최적의 약을 처방해주는 밑거름이 된다고 확신했다.
한 성분에도 많게는 수백가지의 약이 쏟아져나오는 현 시점에서 현명한 판단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의학적 확신과 뚜렷한 주관이 있으면 환자에게 최적의 약을 처방할 수 있다. 제약사들의 판촉활동에 휘둘려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의사는 항상 자기 원칙과 가치관 하에서 움직여야 한다. 이를 위한 선행조건은 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한 글귀를 소개했다. 바로 '마지막 강의'의 저자 랜디포시가 한 말이다.
"장벽은 나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뛰어넘으려는 열정이 있느냐를 확인하는 것이다.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말이지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게 더 없이 중요한 말이다. 우리를 믿고 따르는 환자에게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보답하는 길이 의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갈라파고스 증후군에 빠진 의사는 위험천만하다. 꾸준히 새 지식을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의사다."
한 교수는 의사가 갖춰야 할 덕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의사가 과거에 배운 의학 정보에 의존한 채 새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갈라파고스섬에서 변형된 이상한 동물과 다를 바 없다고 본 것이다.
"의사는 환자 때문에 생겨난 존재로 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진료를 잘 해야한다. 의사가 수많은 정보 속에서 중심을 잡으려면, 뚜렷한 주관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가능한데, 이 바탕은 꾸준한 자기 계발 속에 나온다."
"방관자보다는 참여자가 되고 싶었다"
한 교수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 수준의 간암 치료 권위자다. 실제 국내에서 이 분야의 발전을 주도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소화기 분야 모든 환자를 봤는데, 문득 전문성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찍 간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B형 간염에 대한 특효약도 없었고, C형 간염은 정체도 파악안되던 시기였다. 황무지였던 셈이다."
뭐든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그는 국제적인 임상 연구에 참여하는 등 차근차근 길을 밟아나갔다. 당시가 1986년이니까 지금부터 따지면 25년간 외길을 걸어온 것이다.
결과는 서서히 나타났다.
많은 국제 임상에 참여해 선진 의학 지식을 배워 국내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된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국내 의료진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 것이다. 한국이 국제 임상을 잘한다는 명성도 얻게 됐다. 그야말로 일석이조 효과를 본 셈이다.
"먼발치가 아닌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 따라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방관자보다는 참여자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발전과 책임감을 느꼈고, 이런 와중에 어느새 지천명이라는 나이가 돼버렸다."
"약처방, 뚜렷한 주관이 바탕돼야"
그는 이런 자기 계발을 통한 지식 습득이 환자에게 최적의 약을 처방해주는 밑거름이 된다고 확신했다.
한 성분에도 많게는 수백가지의 약이 쏟아져나오는 현 시점에서 현명한 판단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의학적 확신과 뚜렷한 주관이 있으면 환자에게 최적의 약을 처방할 수 있다. 제약사들의 판촉활동에 휘둘려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의사는 항상 자기 원칙과 가치관 하에서 움직여야 한다. 이를 위한 선행조건은 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한 글귀를 소개했다. 바로 '마지막 강의'의 저자 랜디포시가 한 말이다.
"장벽은 나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뛰어넘으려는 열정이 있느냐를 확인하는 것이다.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말이지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게 더 없이 중요한 말이다. 우리를 믿고 따르는 환자에게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보답하는 길이 의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