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동맥경화학회 이문규 이사장 "인프라가 우선"
"지금은 교묘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질병 분류체계를 고집한다면 몇년 지나지 않아 엄청난 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이상 지질혈증을 의원 역점질환(경증질환)에 포함시키자 지질동맥경화학회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1차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환자를 보내버리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문규 이사장(성균관의대)은 18일 "지금 중요한 것은 이상 지질혈증이 경증질환이냐 중증질환이냐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상 지질혈증은 처방과 생활습관 개선 및 교육이 함께 진행돼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이상 지질혈증을 경증질환으로 분류하기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관리하고 교육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인프라를 먼저 갖추고 이를 경증질환으로 분류한다면 학회도 이의를 제기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초기에 신체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고 약 처방이 주된 치료방법이라는 이유로 경증질환으로 분류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이 이사장은 "당장 눈앞의 질환과 처방만으로 질병의 경·중을 구별하는 것은 너무나 얄팍한 사고방식"이라며 건보 재정만 앞세워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대로 환자 본인부담금만 증가시켜 병원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한다면 앞으로 5년안에 합병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그는 강제적으로 환자를 나누기 보다는 자연스레 분류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차 의료기관과 대학병원의 역할을 분명히 규정하고 협진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갖추면 정부가 바라는대로 저절로 환자 분류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1차 의료기관이 환자를 종합적으로 관찰한 뒤 생활습관 개선과 교육을 진행하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는 환자가 있다면 대학병원으로 의뢰하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인 체계"라며 "당장 눈앞의 성과 보다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진정한 의료전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이상 지질혈증을 의원 역점질환(경증질환)에 포함시키자 지질동맥경화학회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1차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환자를 보내버리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문규 이사장(성균관의대)은 18일 "지금 중요한 것은 이상 지질혈증이 경증질환이냐 중증질환이냐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상 지질혈증은 처방과 생활습관 개선 및 교육이 함께 진행돼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이상 지질혈증을 경증질환으로 분류하기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관리하고 교육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인프라를 먼저 갖추고 이를 경증질환으로 분류한다면 학회도 이의를 제기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초기에 신체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고 약 처방이 주된 치료방법이라는 이유로 경증질환으로 분류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이 이사장은 "당장 눈앞의 질환과 처방만으로 질병의 경·중을 구별하는 것은 너무나 얄팍한 사고방식"이라며 건보 재정만 앞세워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대로 환자 본인부담금만 증가시켜 병원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한다면 앞으로 5년안에 합병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그는 강제적으로 환자를 나누기 보다는 자연스레 분류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차 의료기관과 대학병원의 역할을 분명히 규정하고 협진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갖추면 정부가 바라는대로 저절로 환자 분류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1차 의료기관이 환자를 종합적으로 관찰한 뒤 생활습관 개선과 교육을 진행하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는 환자가 있다면 대학병원으로 의뢰하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인 체계"라며 "당장 눈앞의 성과 보다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진정한 의료전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