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의사⑥ 구로연세의원 박광업 부원장
대림 구로연세의원 박광업 부원장(28)은 지난 해 공중보건의사 복무를 마치고 일본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사국시(JMLE)에 합격했지만, 올해 초 일본 지진에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 겹치면서 일정을 잠시 보류하고 한국에서 진료 경험을 쌓고 있다.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그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왜 일본행을 택했을까?
그가 일본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한 것은 1년 6개월 전 우연히 일본의 전공의 수련제도에 대해 알게 되면서 부터다.
의대 졸업 후 바로 공중보건의사가 된 그는 마침 우리나라 병원의 수련제도에 대해 불만을 느꼈던 터라 일본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수차례 일본을 오가며 수련환경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개월간 지켜본 결과 그는 일본행을 택했고, 즉시 행동에 옮겼다.
한국 의사가 일본에서 진료를 하려면 한국 의사 면허 이외에도 일본어능력시험(JPT), 외국인 일본어 조사 능력시험 등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의사국시을 통과하면 마지막 관문으로 자신이 원하는 병원에서 실시하는 매칭(Matching) 시험을 합격해야 해당 병원에서 전공의로 수련을 받을 수 있다.
박 원장은 어릴 적부터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공부를 해온 덕분에 JMLE 등 시험을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다.
박 원장은 외국인 신분으로 일본에서 레지던트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요인으로 일본 병원의 자율적인 레지던트 선발 제도를 꼽았다.
"물론 일본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본 병원들이 레지던트 선발시 인원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수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가 염두하고 있는 곳은 동경대병원. 그곳에서 정신과나 소화기내과 수련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선발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어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선 전공의 선발과정에서 열 받을 일이 많다. 나이가 많아서, 여자라서, 심지어 그냥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탈락하는 사례가 있지만 일본은 이와 다르다."
선발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인기과로 쏠림현상이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외과, 산부인과 등 우리나라에선 대접받지 못하는 진료과목도 일본에선 수가가 보장되기 때문에 인기과 비인과가 따로 없고, 자신의 성격과 맞는 것과 그렇지 않는 진료과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가 일본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임상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인 앞서 일본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수련환경을 물어본 결과 레지던트 1년차부터 본격적인 환자 진료를 시작한다.
그는 "우리나라 병원의 전공의들은 주도권이 없고 레지던트 4년차까지 교수에게 의존적이기 때문에 자기 발전을 할 기회가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반면 일본은 레지던트 1년차때부터 직접 임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진료 중에는 선배가 지켜보며 관리, 감독하지만 최대한 레지던트에게 맡기도록 하고 있다.
레지던트 1년차가 쥐 미세혈관 묶는 연습을 통해 실제로 환자에게 혈관묶는 수술을 집도하기도 한다. 그만큼 자신의 실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근무시간은 출퇴근이 일정하고 일부 당직의사를 제외하고 상당수가 오후 7시 이후에는 퇴근하는 분위기다.
또한 박 원장이 주목한 것은 레지던트에게 법적으로 허용되는 아르바이트. 주 4일 근무가 법적으로 제한돼 있고, 그 이외 시간에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일본은 병원이 자체적으로 레지던트를 협력병원에 보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는 레지던트 때 아르바이트가 금지돼 있는 반면 일본은 이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2~3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의사가 의사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한일 의료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몇 년 후, 일본에서 전문의를 취득하고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칠 그의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지난해 일본의사국시(JMLE)에 합격했지만, 올해 초 일본 지진에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 겹치면서 일정을 잠시 보류하고 한국에서 진료 경험을 쌓고 있다.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그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왜 일본행을 택했을까?
그가 일본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한 것은 1년 6개월 전 우연히 일본의 전공의 수련제도에 대해 알게 되면서 부터다.
의대 졸업 후 바로 공중보건의사가 된 그는 마침 우리나라 병원의 수련제도에 대해 불만을 느꼈던 터라 일본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수차례 일본을 오가며 수련환경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개월간 지켜본 결과 그는 일본행을 택했고, 즉시 행동에 옮겼다.
한국 의사가 일본에서 진료를 하려면 한국 의사 면허 이외에도 일본어능력시험(JPT), 외국인 일본어 조사 능력시험 등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의사국시을 통과하면 마지막 관문으로 자신이 원하는 병원에서 실시하는 매칭(Matching) 시험을 합격해야 해당 병원에서 전공의로 수련을 받을 수 있다.
박 원장은 어릴 적부터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공부를 해온 덕분에 JMLE 등 시험을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다.
박 원장은 외국인 신분으로 일본에서 레지던트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요인으로 일본 병원의 자율적인 레지던트 선발 제도를 꼽았다.
"물론 일본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일본 병원들이 레지던트 선발시 인원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수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가 염두하고 있는 곳은 동경대병원. 그곳에서 정신과나 소화기내과 수련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선발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어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선 전공의 선발과정에서 열 받을 일이 많다. 나이가 많아서, 여자라서, 심지어 그냥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탈락하는 사례가 있지만 일본은 이와 다르다."
선발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인기과로 쏠림현상이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외과, 산부인과 등 우리나라에선 대접받지 못하는 진료과목도 일본에선 수가가 보장되기 때문에 인기과 비인과가 따로 없고, 자신의 성격과 맞는 것과 그렇지 않는 진료과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가 일본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임상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인 앞서 일본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전공의들에게 수련환경을 물어본 결과 레지던트 1년차부터 본격적인 환자 진료를 시작한다.
그는 "우리나라 병원의 전공의들은 주도권이 없고 레지던트 4년차까지 교수에게 의존적이기 때문에 자기 발전을 할 기회가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반면 일본은 레지던트 1년차때부터 직접 임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진료 중에는 선배가 지켜보며 관리, 감독하지만 최대한 레지던트에게 맡기도록 하고 있다.
레지던트 1년차가 쥐 미세혈관 묶는 연습을 통해 실제로 환자에게 혈관묶는 수술을 집도하기도 한다. 그만큼 자신의 실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근무시간은 출퇴근이 일정하고 일부 당직의사를 제외하고 상당수가 오후 7시 이후에는 퇴근하는 분위기다.
또한 박 원장이 주목한 것은 레지던트에게 법적으로 허용되는 아르바이트. 주 4일 근무가 법적으로 제한돼 있고, 그 이외 시간에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일본은 병원이 자체적으로 레지던트를 협력병원에 보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는 레지던트 때 아르바이트가 금지돼 있는 반면 일본은 이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2~3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의사가 의사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한일 의료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몇 년 후, 일본에서 전문의를 취득하고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칠 그의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