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백신, 접종 3년후 예방효과 절반 감소

윤현세
발행날짜: 2011-09-20 09:06:54
  •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다른 결과 발표

백일해 백신이 접종 3년 이후 효과가 감소하며 이는 백신을 접종 받은 소아에서 백일해가 발생하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시카고에서 열린 의학 학회에서 19일 발표됐다.

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 의료 센터의 데이비드 위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소규모이며 예비적 형태라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백일해 추가 접종이 현재 권고보다 더 일찍 시행돼야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1만 5천명의 소아에 대한 조사를 실시. 백일해 백신 접종을 받은지 3년 이상 경과된 소아의 경우 최근에 백신을 접종한 소아에 비해 백일해가 발생할 위험이 20배 더 큰 것을 알아냈다.

캘리포니아는 최근 백일해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백일해에 걸리는 소아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 따라서 캘리포니아 보건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7세 소아에 백신 추가 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백일해 백신의 예방 효과가 감소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위트 박사의 연구결과와 같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백신 접종후 5-6년 경과시 백일해 감염 위험이 4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위트 박사는 연구결과의 차이는 백일해 감염을 판단하는 기준이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일해 백신 제조사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GSK는 백신의 효과가 시간에 따라 감소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위트 박사의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일해 백신은 1990년대부터 접종됐으며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예방 백신과 혼합된 형태로 투여하고 있다.

백일해 백신 접종 1년내에는 예방 효과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기간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3년 이상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됐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결과는 백일해 백신 접종 이후 5년 경과시 70%의 유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위트 박사는 접종 이후 3년 경과시 백일해 백신의 유효성이 50% 미만으로 감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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