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이 진료비 가장 비싸다는 생각은 편견?

발행날짜: 2011-09-21 12:50:29
  • 원희목 "3차병원 진료비 천차만별…포괄수가제 시행"

같은 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찾아도 진료비와 재원일수가 크게 달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다빈도 질환 4개(중이염, 세균성 폐렴, 결장경 시술, 장관염)를 대상으로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와 재원일수를 비교하고 2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입원일수가 가장 짧은 곳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장관염의 경우 1.72일을 기록했다. 전체 병원 평균인 3.17일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치료 비용 또한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저렴했다. 건당 24만 520원으로 평균 43만 4255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원광대병원은 입원일수와 진료비 모두 전체 평균을 밑돌아 최하위 점수를 기록했다.

실제로 장관염의 경우 건당 입원일수가 4.33일에 달했으며 건당 진료비도 60만 4215원이나 받고 있었다.

원 의원이 질환별 입원기간과 진료비를 종합해 마련한 '친환자 진료지수'를 보면 전체적으로 서울권 대학병원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서울병원이 6.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분당서울대병원이 7.5점으로 2위에, 서울아산병원이 9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반면, 원광대병원은 36.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인제대 부산백병원, 조선대병원, 충북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이 하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원 의원은 입원일수를 늘려 병상 이용율을 높이는 편법이 이러한 차이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평균 이상의 입원일수가 나오는 기관에 대해서는 현지조사와 실사를 벌이고 장기적으로 포괄수가제를 도입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 평균 이상의 입원일수가 나오는 기관에 대해서는 현지조사 및 실사를 통해 정확한 사유를 밝혀낼 필요가 있다"며 "또한 질병군별 적정 재원일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는 입원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얻어진 통계를 바탕으로 포괄수가제로 도입해야 한다"며 "행위별수가제도 아래서는 병원들이 경영을 위해 입원일수를 늘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44개 상급종합병원 친환자 진료 지수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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