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醫 회비의혹 사건 끝없는 평행선

이창열
발행날짜: 2004-08-10 12:25:39
  • 김 대의원 先수사後조사단 구성 주장… 당사자간 화해 여지없어

서울시의사회(회장 박한성) 회비 부정 의혹 사건 당사자들의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대의원회의(의장 김익수)는 오는 17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 구성을 안건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현직 집행부의 회비 부정 사용의혹을 제기한 김주필 대의원은 10일 “진상조사단 구성에는 동의를 하지만 어차피 현 박한성 회장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는 대의원총회는 반대한다”며 “조사단 구성 시기는 검찰의 수사가 종결되고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의원은 이어 “검찰에 가기 전에 수차례 자체조사와 조율을 요청했지만 번번히 묵살됐다”며 “이제와서 화합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단언했다.

대의원회의 김익수 의장은 여기에 대해 “임시대의원총회는 대의원들이 이번 사건을 잘 모르고 있어 대의원들에게 현 사태를 알리고 설명하는 자리의 의미도 있다”며 “어차피 진상조사단 구성 시기도 대의원 결의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장은 이어 “투명한 회계를 요구하는 김 대의원의 문제제기에 대해 집행부에서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발전적인 방향으로 당사자간 화합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집행부 관계자는 “김 대의원은 당초 검찰 소취하의 전제조건으로 현 회장과 대의원회의 의장의 동시 사퇴를 내걸고 이제는 본인이 요구한 진상조사단 구성도 검찰 수사결과 이후로 미루자고 요구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대의원의 무리한 조건은 소취하와 화해를 모색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며 “끝까지는 가는 현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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