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암 검진을 위한 혈청검사, 꼭 필요할까?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1-10-08 07:38:06
  • 미국 질병예방사업부, 전립선 항원검사에 D등급 부여

CNN에 따르면 미국 질병예방사업부 심의위원회는 지난번 40대의 여성들이 유방암검진을 위해 유방X선 촬영을 받을 필요 없다고 권고한 이후 다시 남성들에게는 곧 전립선 암 검진을 위해 전립선특이 항원검사(Prostate Specific Antigen: PSA)를 받을 필요 없다는 권고를 내릴 예정이다.

심의위원회는 전립선 암 검진을 위한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에 D등급을 부여할 예정이다.

D등급이라는 것은 검사를 시행해도 확실하게 이득을 볼 수 없거나 해가 이득보다 많은 경우를 말한다. 심의위원회는 일정고지기간을 거쳐서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안 초안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전립선특이항원검사로 인한 전립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감소는 아주 미비하거나 없다.

또한 그로 인해 추가로 시행되는 검사로 인한 부작용이 얻는 유용성 보다 높다고 말하고 있다.

직장수지검사 후 PSA검사를 시행해 전립선암을 가졌는지를 보통 검사하게 되는데 문제는 발견되는 전립선 암의 대부분이 아주 작고 서서히 자라는 양상이라 그 중에서 빨리 자라고 해로운 것을 의사들이 분간해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발표된 초안 작성자인 Kenneth Lin 박사에 의하면 50세 이상의 남성 100명에서 PSA를 검사 했을 때 17명에서 전립선 암이 발견될 것이며 그 중 오직 3명만이 암으로 죽는다.

만일 서서히 자라는 암을 가진 14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게 되면 그들에게 치료로 인한 발기부전이나 요실금을 초래하게 되고 때에 따라서는 그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며 약 500명 중 한 명에서는 전립선 절제술에 의한 합병증으로 인해 절명할 수 있다.

한편, 전립선암 환자들은 이러한 심의위원회의 결정에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전립선 암 재단 대변인 Dan Zenka는 "터무니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하면서 PSA검사에 의해서 생명을 구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반문한다.

하지만 Lin 박사는 "검사가 이득보다는 손실이 많다"면서 "가족력상 50세 이전에 전립선 암 발생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PSA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검사 자체가 해로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in 박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예방사업부 심의위원회 건강관리 연구 및 질평가 부서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심의위원회는 2009년에 벌써 PSA검사를 D등급으로 분류했지만 여성에게서의 유방촬영술 문제로 소란스런 분위기에서 발표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정치적 개입에 좌절해 지난 11월 심의위원회를 떠나 현재 조지타운 대학병원 가정의학 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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