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백신, 의미있는 첫 발 내딛다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1-10-20 09:50:08
  • 아프리카 발병 절반까지 감소…다른 종 연구 진행중

세계 최초의 말라리아 백신에 대한 탐구가 첫 발을 내딛었다.

아프리카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의 발병 위험성이 백신으로 인하여 절반까지 떨어진다.

연구자들은 백신결과를 발표하면서 백신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감염성 살인자'를 위험하지 않도록 길들일 수 있게 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신은 적어도 3년간은 영유아에서의 효과판정, 항체가의 유지기간에 대한 연구로 발매되지는 못할 것 같다.

백신의 초기결과는 타 백신들이 보여주는 효과들보다는 낮은 약 50% 정도이지만 아프리카의 현재 상황을 볼 때 수백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엄청난 진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세계적으로 말라리아는 매년 거의 백만 명을 사망케 하고 그들의 90%가 아프리카에 살고 대부분이 어린 아이 또는 임산부들이다.

과학자들은 말라리아 백신을 만들기 위해 수십 년간 노력해 왔으며, 이제 그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하나를 검증한 상태다.

백신이 없을 때는 주로 말라리아의 치료 약물이나, 모기장, 살충제 등과 같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쪽에 연구가 집중돼 있다.

이러한 노력 또한 효과적이어서 그간 몇몇 국가에서는 어린 아이들에서의 사망률이 50% 이상 감소했다고 미국질병관리본부의 Thomas Frieden 박사는 전했다.

새로운 백신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발견된 말라리아 기생충을 목표로 했으며, 2009년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 가봉, 가나, 케냐, 말라위, 모잠비크 및 탄자니아에서 1만 5000명의 아이들에게서 연구가 시작됐다.

조기결과가 지난 19일 시애틀에서 열린 말라리아회의에서 발표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결과는 5개월에서 17개월의 약 6000명의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췄으며 3회의 접종 후 1년째 말라리아의 감염률이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의 약 절반 수준이었다.

한편으로 아프리카에서 타 질환에 대한 백신이 접종되는 시기인 6주에서 12주 사이의 영아들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비록 백신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발작과 수막염의 빈도가 좀더 높았지만 백신의 다른 부작용들은 대상군과 비슷한 빈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태국의 Mahidol 대학의 Nocholas White는 "부분적 결과만을 발표한 것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며, 통상적인 일괄 발표 없이 절반 이하의 효과를 가진 결과들을 발표한 명확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 보인다"는 내용의 사설을 발표했다.

그간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들에 대한 다수의 백신들이 존재하지만 좀 더 복잡한 유기체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은 없었다.

말라리아 기생충에는 5개의 종이 있으며, 지금의 백신은 그 중의 하나인 사하라 사막이남에서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종류에 맞추어져 있다.

또한 다른 종에 대한 백신연구도 진행 중이다.

GSK Andrew Witty 경영자는 "GSK 백신의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으며, 백신연구에 들어간 비용에 5%를 더한 수준에서 가능한 저렴하게 정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GSK는 지금까지 약 3억 달러의 연구비를 투자했으며, 추가로 5천에서 1억 달러의 경비가 더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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