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모집 분석 결과 외과계열 추락 "이변 없었다"
|분석|2012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①
비뇨기과가 끝없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정신과는 올해도 최고 인기과 자리를 유지했으며 피부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도 인기를 이어갔다.
메디칼타임즈는 2012년도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30일 전국 76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접수 현황을 조사했다.
비뇨기과 끝없는 추락…지원자 '0'명 병원 수두룩
조사 결과 비뇨기과는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등 대표적인 기피과의 지원율도 여전했다. 흉부외과와 외과에는 수가인상이라는 당근이 주어졌지만 지원율은 작년과 별반 다른 게 없었다.
비뇨기과는 2년전인 2010년 레지던트 모집에서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맞고, 작년에는 경쟁률이 0.4대1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져 지원율이 36%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89명 모집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32명만이 지원했다. 이는 흉부외과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도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하고는 미달됐다. 서울대병원은 30일 오후 5시 50분 현재 5명 정원에 2명만이 지원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6명 정원에 2명,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명 정원에 1명만이 지원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과 지방 국립대병원도 상황은 같았다.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전북대병원은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고, 고려대 안암병원, 아주대병원에도 지원자는 전무했다. 비뇨기과 레지던트를 뽑는 46개의 병원 중 절반이 넘는 27개 병원에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비뇨기과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비뇨기과 전문의 미래 불투명 ▲의대생 및 인턴들의 외과계열 기피현상 ▲전국 임상 각과 1년차 전공의 총 정원 대비 가용 인턴의 감소 ▲의대 및 의전원에서 여학생 비율 급상승 등을 꼽고 있다.
흉부외과-외과 수가인상 '하나마나'
흉부외과와 외과도 수가가 인상된지 2년째를 맞았지만 작년 결과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흉부외과는 52명의 정원 중 절반에 못미치는 21명만이 지원해 0.4대1 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작년과 같은 수치다.
외과도 작년과 별반 다를것 없는 사정은 마찬가지. 수가 인상 후 월급인상 등 눈에 보이는 지원책들이 나왔지만 경쟁률은 작년처럼 0.5대1을 기록했다.
두개과 모두 서울아산병원만이 흉부외과 정원 5명 모집에 5명 지원, 외과 11명 모집에 11명이 지원하는 등 정원을 채웠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흉부외과와 외과 각각 6명, 21명 모집에 1명, 6명만이 지원해 빅5 병원 중 가장 적은 지원율을 보였다.
수도권 병원과 지역병원도 마찬가지다. 한양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은 흉부외과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가 기피과 타개를 위해 수가인상이라는 방안을 내놨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전공의 기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로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상당수의 전공의나 봉직의, 임상교수 등은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과거부터 대표적인 기피과로 지목됐던 산부인과(0.5대1), 병리과(0.6대1) 등도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은 산부인과 정원 11명 모집에 3명만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9명 모집에 단 한 명만이 지원했다.
특히 강원대병원은 기피과로 지목된 비뇨기과,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모두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정신과 인기는 올해도 쭈~욱…정형외과 강세
반면, 최고의 인기과는 '정신건강의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19명 모집에 183명이 지원해 1.5대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정신보건법 개정으로 시작된 바람이 올해도 계속된 것. 지방 정신병원들이 앞다퉈 전문의 모시기에 나서면서 정신과 전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데 따른 결과이다.
대부분의 수련병원 정신과 경쟁률은 1대1이 기본이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5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했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명 모집에 22명이 지원했다.
대표적 인기과로 떠올랐던 재활의학과와 영상의학과도 인기과로 자리잡았다. 재활의학과는 99명 모집에 126명이 지원했고, 영상의학과도 128명 모집에 160명이 지원해 모두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통 강호인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인기도 여전했다. 피부과는 정원 68명 모집에 102명이 지원해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안과도 1.3대1로 집계됐다. 성형외과 역시 1.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비뇨기과가 끝없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정신과는 올해도 최고 인기과 자리를 유지했으며 피부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도 인기를 이어갔다.
메디칼타임즈는 2012년도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30일 전국 76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접수 현황을 조사했다.
비뇨기과 끝없는 추락…지원자 '0'명 병원 수두룩
조사 결과 비뇨기과는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등 대표적인 기피과의 지원율도 여전했다. 흉부외과와 외과에는 수가인상이라는 당근이 주어졌지만 지원율은 작년과 별반 다른 게 없었다.
비뇨기과는 2년전인 2010년 레지던트 모집에서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맞고, 작년에는 경쟁률이 0.4대1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져 지원율이 36%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89명 모집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32명만이 지원했다. 이는 흉부외과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도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하고는 미달됐다. 서울대병원은 30일 오후 5시 50분 현재 5명 정원에 2명만이 지원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6명 정원에 2명,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명 정원에 1명만이 지원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과 지방 국립대병원도 상황은 같았다.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전북대병원은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고, 고려대 안암병원, 아주대병원에도 지원자는 전무했다. 비뇨기과 레지던트를 뽑는 46개의 병원 중 절반이 넘는 27개 병원에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비뇨기과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비뇨기과 전문의 미래 불투명 ▲의대생 및 인턴들의 외과계열 기피현상 ▲전국 임상 각과 1년차 전공의 총 정원 대비 가용 인턴의 감소 ▲의대 및 의전원에서 여학생 비율 급상승 등을 꼽고 있다.
흉부외과-외과 수가인상 '하나마나'
흉부외과와 외과도 수가가 인상된지 2년째를 맞았지만 작년 결과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흉부외과는 52명의 정원 중 절반에 못미치는 21명만이 지원해 0.4대1 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작년과 같은 수치다.
외과도 작년과 별반 다를것 없는 사정은 마찬가지. 수가 인상 후 월급인상 등 눈에 보이는 지원책들이 나왔지만 경쟁률은 작년처럼 0.5대1을 기록했다.
두개과 모두 서울아산병원만이 흉부외과 정원 5명 모집에 5명 지원, 외과 11명 모집에 11명이 지원하는 등 정원을 채웠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흉부외과와 외과 각각 6명, 21명 모집에 1명, 6명만이 지원해 빅5 병원 중 가장 적은 지원율을 보였다.
수도권 병원과 지역병원도 마찬가지다. 한양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은 흉부외과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가 기피과 타개를 위해 수가인상이라는 방안을 내놨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전공의 기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로 수련병원에 근무하는 상당수의 전공의나 봉직의, 임상교수 등은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과거부터 대표적인 기피과로 지목됐던 산부인과(0.5대1), 병리과(0.6대1) 등도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은 산부인과 정원 11명 모집에 3명만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9명 모집에 단 한 명만이 지원했다.
특히 강원대병원은 기피과로 지목된 비뇨기과,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모두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정신과 인기는 올해도 쭈~욱…정형외과 강세
반면, 최고의 인기과는 '정신건강의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19명 모집에 183명이 지원해 1.5대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정신보건법 개정으로 시작된 바람이 올해도 계속된 것. 지방 정신병원들이 앞다퉈 전문의 모시기에 나서면서 정신과 전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데 따른 결과이다.
대부분의 수련병원 정신과 경쟁률은 1대1이 기본이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5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했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명 모집에 22명이 지원했다.
대표적 인기과로 떠올랐던 재활의학과와 영상의학과도 인기과로 자리잡았다. 재활의학과는 99명 모집에 126명이 지원했고, 영상의학과도 128명 모집에 160명이 지원해 모두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통 강호인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인기도 여전했다. 피부과는 정원 68명 모집에 102명이 지원해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안과도 1.3대1로 집계됐다. 성형외과 역시 1.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