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유전자치료 효과 입증…치료비 절감 기대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1-12-12 11:11:38
  • 혈우병 B형 환자 유전자 치료 결과 4명이 치료

MedPage Today

첫 보고된 환자의 이름을 따서 크리스마스 질환이라 명명된 혈액 단백질 결핍에 대한 유전자 치료 효과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런던대학 Amit Nathwani 박사 연구팀에 의하면 작은 규모의 연구로 6명의 혈우병 B형 환자들을 제9번 응고인자(FIX, Factor IX)를 함유한 바이러스 벡터로 치료해 4명에서 FIX 예방주사를 중단했다.

2명은 맞는 주기를 늦출 수 있었다는 결과를 NEJM 온파인판에 게재했다.

단 한번의 제9번 응고인자를 함유한 아데노바이러스연관 바이러스벡터(Adenovirus-associated virus vector)를 정맥내로 주사함으로써 1년 이상 B형 혈우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2명의 환자에서 일시적인 간효소치의 상승이 있었으나, 다른 급성 또는 장기간 지속되는 독성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Nathwani 박사 연구팀은 위험도와 이득을 알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지만 유전자치료가 중증의 출혈상태를 경증으로 전환하거나, 완전히 회복시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톤대학의 Katherine Ponder박사는 동반된 사설에서 이 연구는 치료목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장기간 혈액단백질을 표출시킨 첫 번째 획기적인 유전자 치료결과라고 봤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이 환자들에게 안전한지에 관해서 좀더 많은 환자들에서 연구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Nathwani 박사와 동료들은 일전에도 adenovirus-associated virus(AAV) vector를 사용하여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T세포 면역반응으로 오직 잠시 동안만 FIX가 표현됐다.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이번에는 지난번 벡터보다 인간에게 덜 나타나는 변형된 AAV 혈청형 8번의 다른 벡터를 사용했다.

AAV8 벡터는 또한 간회귀성(liver-tropic)을 갖고 있어, 즉 간단하고 안전하게 말초정맥을 통해서 주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6명의 환자들에게 벡터의 용량을 증가시키면서 주입했는데, 첫 2명에게는 2x1011개의 바이러스입자를, 다른 2명에게는 그의 3배를, 나머지 2명에게는 10배의 바이러스입자를 투여하였다.

결과는 대체적으로 용량의존적이었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첫 번째 치료의 낮은 용량을 투여한 환자들에서는, 현재 안정적으로 정상치의 약 2% 수준에서 FIX를 유지하고 있어, 한 명은 주기적인 FIX 예방적 치료를 멈추었고 또 다른 한 명은 맞는 주기를 연장시킬 수 있었다.

중간용량으로 치료했던 그룹은 정상치의 3%까지 FIX가 증가하여 한 명은 오랜 기간 예방적 주사없이 지낼 수 있었으며, 나머지는 치료를 종료하였다.

고용량 그룹에서는 한 환자는 정상치의 7%까지 올라갔다가, 간효소치가 정상 상한치의 5배정도 증가한 후 3%로 감소했다.

간기능은 프레드니손으로 치료 후 정상이 되었다. 환자는 6개월간 예방적 치료 없이 지내다가 소풍 갔을 때 입은 외상으로 몇 차례 응고인자농축액을 맞아야 했다.

가장 최근 환자는 FIX 수준이 유전자 주입 후 8주 동안 8-12%에 달하였으며, 마라톤 연습 중에도 예방적 응고인자 주사를 맞지 않았었다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혈우병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그것이 FIX 결핍에 의한다고 처음 보고된 환자인 Stephen Christmas의 이름을 따서 크리스마스 질환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포틀랜드 오레곤 건강 및 과학대학 Thomas DeLoughery 박사에 의하면 이 연구는 미묘한 그리고 한편으론 분명한 두 가지 이유 모두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묘한 면에서는 유전자 치료를 환자들에서 보인 정상치의 오직 몇 %수준의 응고인자로 자연출혈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점으로 그렇다면 이 유전자 치료가 혈우병 환자들의 출혈횟수와 치료필요성을 줄여서 삶의 질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했다.

더욱 분명한 점으로는 혈우병치료가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상태에서 이 치료가 비용을 줄여줄 수 있을 것 이라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