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전문 하이병원이 최근 1개월간 성인 남녀 110명을 대상으로 ‘겨울철 스트레칭 유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5%(104명)가 ‘출근 및 외출 전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겨울철에는 관절이 쉽게 굳기 때문에 체조나 스트레칭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극 고려돼야하는 사항.

하이병원 김영호 원장은 “관절은 주변온도와 기압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는 겨울철 체온이 떨어지면서 관절내부압력에 불균형이 일어나 염증 부위 부종을 악화시키고 신경세포에 자극을 가중해 통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때문에 관절염환자는 유독 겨울철만 되면 관절이 시리다고 호소하며 평소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젊은 사람들도 외출 후 손목, 팔, 무릎 등에 갑자기 통증을 느끼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추위에 관절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스트레칭은 관절의 유연성과 가동범위를 원활하게하고 관절부위 온도를 상승시키는 것.

김 원장은 “스트레칭 방법은 다양하지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근육이 충분히 이완될 수 있게 신전감(늘어져서 퍼지는 감각)이 느껴지도록 하고 1회 동작에 10초 이상 유지해야 하며, 운동시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통상 체온상승이 나타날 때까지 반복해야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동을 이용하거나 관절의 가동범위 이상으로 무리하게 꺾는 스트레칭은 근육과 관절, 허리 등에 오히려 부담이 된다”면서 과격한 스트레칭은 자제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