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배출·합격률 껑충…서울의대 모처럼 웃었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2-01-21 07:09:26
  • 강대희 학장 "전임 집행부 노고의 결과, 교육 개편 박차"

의사국시 결과에 애간장을 태운 서울의대가 수석 합격생을 배출하며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강대희 학장은 의사국시 결과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은 20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대학 학생이 수석했다는 보고를 받고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서울의대 합격률이 94.1%로 전국 평균치를 상회한 것도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제76회 의사국가시험 최종 합격 현황을 통해 응시생 총 3446명 중 3208명(93.1%)이 합격했으며, 서울의대 박지명 씨가 440점 만점에 418점을 취득해 수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강대희 학장은 "의사국시를 수석한 박지명 학생은 올해 수석 졸업생이라는 점에서 더욱 대견하다"고 전하고 "1996년 이후 서울의대 출신 수석이 처음 나온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기쁨을 표했다.

강 학장은 특히 "이번 결과는 임정기 전 학장(현 서울대 연구부총장)의 임상수기와 실습 강화 등 그 동안의 노고가 반영됐다"며 전임 집행부에 공을 돌렸다.

서울의대는 지난해 의사국시에서 실기시험에 대거 탈락하며 84.4%(전체 평균 91.7%)라는 저조한 합격률을 기록해 최고 명문의대로서의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강 학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의사국시 결과에 따른 아픔과 실패, 비판 등 힘든 과정을 겪었다"면서 "교수들이 노력하면 된다는 점을 반증한 결과로 향후 교육과정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립의대학장협의회 당연직 회장인 강 학장은 국민과 의사의 신뢰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대희 학장은 "국립의대가 국민의 사랑을 받은 의사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하반기 중 예과와 임상, 기초, 통합교육 등 큰 틀의 개편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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