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뇌졸중 및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2-02-15 09:51:23
대기오염이 전형적인 수준이라 할지라도 노출이 되면 심각한 심장 및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 두 건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월 13일자에 동시에 게재됐다.

한 연구에서 미국 브라운대학 Gregory Wellenius 교수진은 대기 중에 고운 분진이 환경보호청(EPA)에서 허용하는 수치라 할지라도 단기간 노출됐을 때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미국 시카고 러쉬대학 Jennifer Weuve 교수팀은 대기오염 분진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70~81세 여성 노인의 인지기능 감소 속도가 현저히 빨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Wellenius 교수팀은 미국의 현행 국가대기환경기준(NAAQS, 직경당 2.5 μm 이하의 대기오염 입자)과 허혈성 뇌졸중 위험 증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1999년 4월 1일부터 2008년 10월 31일까지 보스톤 지역에 거주하는 1705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모두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고 입원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로 이들의 증상 발생 시기의 데이터와 임상적 특성을 관찰했다.

그 결과 공기의 질이 좋은(good: EPA 규정상 분진의 농도가 15 μm 이하) 것으로 분류된 기간과 비교했을 때 공기의 질이 보통(moderate: 분진농도, 15-40 μm)으로 분류된 기간의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본블랙, NO2와 같은 교통 오염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중보건국 Rajiv Bhatia 박사는 동반된 사설에서 "이번 연구결과가 이미 대기오염 물질이 심혈관에 영향을 끼친다는 강력한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결과를 추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 Weuve 교수팀은 12만 명 이상의 간호사건강연구 인지 코호트에 포함된 70~81세, 뇌졸중 병력이 없는 그리고 3번의 인지기능검사에 동의한 여성 1만 9,049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2.5~10 μm에 장기간 노출된 여성의 경우 인지기능 감소 속도가 현저히 빨랐으며, 대기오염도가 높을 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향후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노인성 인기지능 감소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지역에서 전형적인 농도를 보이고 있는 대기오염이라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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