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부부 등친 의료관광 브로커…7억원 챙겨

발행날짜: 2012-02-23 14:46:57
  • 서울지방경찰청 기획수사 중 혐의 포착…"추가 수사 진행"

최근 해외환자 유치가 활발한 가운데 수억원을 챙긴 브로커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일본인 노부부에게 국내 유명병원을 소개한 후 진료비 영수증을 위조해 7억원 상당을 챙긴 김모(36세 여)씨를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일본인 A씨(72)와 부인 B씨(86)에게 디스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소개시켜주고 진료비를 부풀려 6억 9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김씨는 강남구 청담동 W병원과 논현동 N병원을 소개하고 각 병원에서 수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일본에서 네일아트샵을 운영하며 알게된 노부부에게 한국의 의료수준을 설명하고 유명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접근했다.

먼저 김씨는 일본인 A씨(72세)에게 W병원을 소개해 수술 및 진료를 받게한 후 4억 2800만원을 편취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총 4억 600만원의 진료비 영수증을 위조했다. A씨의 실제 진료비는 7천만원이었다.

한편 A씨의 부인 B씨(86)에게는 N병원에서 경추 디스크 수술 및 진료를 받도록 한 후 실제 진료비가 1천300여만원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약 2억 6700만원 상당을 챙겼다.

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총 2억 2200만원의 영수증(7매)를 위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노부부가 한국 사정에 어둡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각 분야에서 브로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기획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