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아시아 의료허브 구축을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실시, 의료기술을 전수함으로써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는 것.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된 '몽골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마무리 짓고 18일 수료식을 가졌다.

이는 몽골보건부가 지난 1월, 몽골의료진 68명을 삼성서울병원에 파견, 연수교육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몽골보건부는 100만불 상당의 비용을 지불했다.

1차 연수교육에는 몽골 의료진 17명이 참여해 전공과목별로 지도교수 멘토링을 통한 의학교육 및 진료과 회의, 관련 학회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자 한국어 교육과 함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단순히 한국의 의료기술 이외에도 한국의 정서와 문화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고,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삼성병원의 연수프로그램에 대해 몽골의료진들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몽골 울란바트로 밧운달 씨(38·흉부외과)는 "몽골에서는 2~3세부터 심장수술이 가능한데, 삼성병원은 태어난 지 2~3일밖에 안된 신생아에게도 심장수술을 하고 있는 것에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연수과정에서 배운 경험을 살려 본국으로 돌아가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몽골 아이들의 생명을 더 많이 살려낼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삼성병원 의료진 또한 연수교육에 협조적이다. 전태국 교수(흉부외과)는 "밧운달 전문의는 심장수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뛰어나다"면서 "앞으로 몽골 의료진과의 활발한 교류로 심장수술에 대한 의료기술 전파에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수교육을 총괄한 심종섭 교육수련부장(정형외과)은 "연수교육을 계기로 몽골의 의료서비스가 한층 높아지길 바란다"면서 "연수를 마친 후에도 각 진료과별 지도교수와 지속적인 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간 보건의료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2010년 14개국에서 31명의 의료진이 방문한 데 이어 2011년 29개국에서 96명, 올해는 23개국에서 59명이 방문해 의학연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