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 하마무라 원장 "앞으로는 존엄과 인권"
"앞으로의 재활병원은 존엄과 인권이다."
일본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 하마무라(65) 원장의 말이다.
창원 희연병원(이사장 김덕진)은 최근 재활전용병동 개원 기념 특강 연자로 하마무라 원장을 초청했다.
하마무라 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30년 전 일본 요양환경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당시 환자들은 떡진 머리를 한 채 하루 20시간 이상 침대에 누워 생활했고, 치매환자들은 손과 발을 침대에 묶어 놓았다"면서 "그 때만 해도 이렇게 하는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환기시켰다.
하마무라 원장은 유럽 요양병원을 자주 견학하면서 일본의 현실과 너무나 다른 케어 환경에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30년 전 스위스 요양병원 환자들은 넥타이를 매고, 평상복을 입은 채 재활치료를 받고 있었다"면서 "영국 재활치료 환자들도 주간에는 평상복으로 생활했고, 와상환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고령자 케어, 재활치료라는 게 무언인지 가르쳐 준 장면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재활과 케어는 정든 지역에서 거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탱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록 장애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지역으로부터 서포트를 받으며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케어, 재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재활은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가?"
그는 "일본에서도 기능훈련을 재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게 아니다"고 단언했다.
잠재 능력을 최대한 살리는 것, 일상생활 활동 능력을 배가시키는 것, 건강했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재활이라는 설명이다.
"재활병동에서 간호는 어떤 역할을 완수해야 하느냐?"
그는 "일본 재활 간호사들도 보람이 없다며 사직하는 사례가 많은데 간호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그는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 재활병동 간호사 십계명을 소개했다.
■환자들이 입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세수는 세면대에서 한다 ■구강케어를 한다 ■배설은 화장실에서 한다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는다 ■목욕을 자주 시킨다 ■낮에는 평상복을 입게 한다 ■옷은 아침 저녁으로 갈아 입힌다 등이다.
하마무라 원장은 "앞으로는 존엄과 인권"이라면서 "개인 존중은 일본 케어에서도 가장 부족한 점이지만 케어의 질 향상도 개인의 존중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피력했다.
그는 치매환자에 대한 신체 구속과 관련 "기억을 잃었어도 인생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그는 "환자 학대, 매정한 언동 뿐만 아니라 아무런 목적이 없는 훈련, 소꼽놀이와 같은 유치한 치료 프로그램은 환자를 무시하고 인간 존엄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무라 원장은 환자가 급성기병원에서 회복기(아급성기) 재활병동으로 전원해 오면 '와상 상태의 예방과 가정복귀'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은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엄격하게 팀 어프로치를 하고 있으며, 재활은 치료실에 한정하지 않고 병동에서도 병행하고 있다.
재활기능을 높이기 위한 직종간 컨퍼런스, 팀 회의도 매우 체계적이다.
재활전문 직종간 컨퍼런스, 다직종이 모두 참여하는 종합 컨퍼런스, 아침 미팅, 저녁 미팅, 회진, 종합 재활계획서 설명회 등이 톱니바퀴처럼 굴러간다.
그는 "재활병동 팀원 전원이 조력해 간호와 재활을 통합하고 1일 환자당 재활실시 시간을 2010년 148분에서 2011년 155분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제휴를 맺은 급성기병원이 환자를 소개해 주면 하면 의사나 간호사가 직접 해당 병원을 방문한다는 점이다.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의 경우 급성기병원이 환자를 소개하면 의사들이 방문해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데 그 비율이 무려 61.7%에 달한다.
그는 "급성기병원과 제휴하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조기입원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과 동료를 믿고, 포기하지 말고, 각오하고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일본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 하마무라(65) 원장의 말이다.
창원 희연병원(이사장 김덕진)은 최근 재활전용병동 개원 기념 특강 연자로 하마무라 원장을 초청했다.
하마무라 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30년 전 일본 요양환경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당시 환자들은 떡진 머리를 한 채 하루 20시간 이상 침대에 누워 생활했고, 치매환자들은 손과 발을 침대에 묶어 놓았다"면서 "그 때만 해도 이렇게 하는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환기시켰다.
하마무라 원장은 유럽 요양병원을 자주 견학하면서 일본의 현실과 너무나 다른 케어 환경에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30년 전 스위스 요양병원 환자들은 넥타이를 매고, 평상복을 입은 채 재활치료를 받고 있었다"면서 "영국 재활치료 환자들도 주간에는 평상복으로 생활했고, 와상환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고령자 케어, 재활치료라는 게 무언인지 가르쳐 준 장면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재활과 케어는 정든 지역에서 거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탱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록 장애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지역으로부터 서포트를 받으며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케어, 재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재활은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가?"
그는 "일본에서도 기능훈련을 재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게 아니다"고 단언했다.
잠재 능력을 최대한 살리는 것, 일상생활 활동 능력을 배가시키는 것, 건강했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재활이라는 설명이다.
"재활병동에서 간호는 어떤 역할을 완수해야 하느냐?"
그는 "일본 재활 간호사들도 보람이 없다며 사직하는 사례가 많은데 간호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그는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 재활병동 간호사 십계명을 소개했다.
■환자들이 입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세수는 세면대에서 한다 ■구강케어를 한다 ■배설은 화장실에서 한다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는다 ■목욕을 자주 시킨다 ■낮에는 평상복을 입게 한다 ■옷은 아침 저녁으로 갈아 입힌다 등이다.
하마무라 원장은 "앞으로는 존엄과 인권"이라면서 "개인 존중은 일본 케어에서도 가장 부족한 점이지만 케어의 질 향상도 개인의 존중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피력했다.
그는 치매환자에 대한 신체 구속과 관련 "기억을 잃었어도 인생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그는 "환자 학대, 매정한 언동 뿐만 아니라 아무런 목적이 없는 훈련, 소꼽놀이와 같은 유치한 치료 프로그램은 환자를 무시하고 인간 존엄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무라 원장은 환자가 급성기병원에서 회복기(아급성기) 재활병동으로 전원해 오면 '와상 상태의 예방과 가정복귀'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은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엄격하게 팀 어프로치를 하고 있으며, 재활은 치료실에 한정하지 않고 병동에서도 병행하고 있다.
재활기능을 높이기 위한 직종간 컨퍼런스, 팀 회의도 매우 체계적이다.
재활전문 직종간 컨퍼런스, 다직종이 모두 참여하는 종합 컨퍼런스, 아침 미팅, 저녁 미팅, 회진, 종합 재활계획서 설명회 등이 톱니바퀴처럼 굴러간다.
그는 "재활병동 팀원 전원이 조력해 간호와 재활을 통합하고 1일 환자당 재활실시 시간을 2010년 148분에서 2011년 155분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제휴를 맺은 급성기병원이 환자를 소개해 주면 하면 의사나 간호사가 직접 해당 병원을 방문한다는 점이다.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의 경우 급성기병원이 환자를 소개하면 의사들이 방문해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데 그 비율이 무려 61.7%에 달한다.
그는 "급성기병원과 제휴하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조기입원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과 동료를 믿고, 포기하지 말고, 각오하고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