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②2년여간 폐업 상태로 방치, 지역 개원의 "안타깝다"

사무장에 속아 55억원의 환수 폭탄을 맞은 여의사가 근무했던 병원이기도 했다.
실제로 현장을 찾아보니 병원은 문이 굳게 닫힌 채 2년여간 방치돼 있었다.
소송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고 병원 실제 소유주인 사무장도 중국을 오가는 등 두문불출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져 건물이 다른 용도로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2010년 7월 1일자로 폐업했는데, 병원 입구에는 '내부사정으로 인하여 진료를 종료하고 폐업하게 되었음을 공고합니다'라는 안내장이 붙어있었다.

병원 한 켠에는 응급차 두대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건물을 보더라도 규모가 상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의사 4명에 직원만 80여명에 이르렀으며 진료과목도 재활의학과, 내과, 통증의학과, 정형외과 4개과로 나름 재활병원의 면모를 갖췄다.
지역의 유명 병원들과 협력병원 협약도 맺었다. 하지만 사무장병원으로 밝혀진 순간 병원의 운명은 끝이 났다.

부천 의사 사회에서는 C병원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부천의 한 개원의는 "C병원이 사무장병원으로 단속돼 폐업했다는 소문은 알고 있었다"면서 "사무장병원은 근절해야 하지만 동료가 너무나 큰 짐을 안게 된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