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속 빈곤…서울 의원, 지방에 비해 적게 번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2-08-16 06:24:29
  • 심평원 요양급여 매출 비교 "대도시 집중, 치열한 경쟁 반영"

전국 16개 시도 중 의원 한 곳당 요양급여비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충청도 지역, 특히 충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서울은 의원 수는 가장 많지만 요양급여비 매출은 가장 낮았다.

<메디칼타임즈>는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년 시도별 요양급여비용과 2010년 4분기 시도별 의원현황 자료를 분석했다.

2010년 16개 시도별 의원 한곳당 요양급여진료비(단위: 천원)
그 결과 의원 한곳당 월 매출액은 평균 2898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가장 높은 지역과 적은 지역은 약 1.5배까지 차이가 났다.

요양급여비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도로 2010년 한해 동안 충북은 4억 2416만원, 충남은 4억 2413만원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각각 3534만 6000원, 충남이 3534만 4000원인 것.

이어 강원이 월 평균 3472만원, 전북 3455만원, 경남 3402만원 순이었다.

인천(3100만원), 대전(2929만원), 울산(3079만원), 경기(3043만원), 전남(3327만원), 경북(3373만원), 제주(3305만원) 등도 평균보다 더 높았다.

하지만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적었다.

2010년 이들 지역 의원 한곳당 급여비 월 매출액은 부산 2855만원, 대구 2797만원, 광주 2795만원으로 평균보다 적었다. 특히 서울은 2247만원으로 매출이 가장 낮았다.

한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대도시의 매출 규모가 적은 이유에 대해 "지역별로 매출액 편차가 나타나는 이유는 의원이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지역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서울에는 전국 의원의 약 26%인 7328곳이 밀집하고 있다.

매출 1위를 기록한 충북 지역 의료기관 769곳보다 9,5배나 더 많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었던 경기도에도 전체 의원의 20%인 5598곳이 몰려 있다.

또 이 관계자는 "성형외과, 피부과 등 급여 의존도가 낮은 진료과목이 대도시에 상대적으로 몰려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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