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학회 후광 필요없다…한국 의학 파워로 충분"

발행날짜: 2012-10-29 12:16:54
  • 산과내시경학회, 내년 아태학회 단독 주최…"예산투자 무의미"

국내 부인과 내시경수술 위상이 세계 의학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이사장 배덕수)는 내년도 10월 31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부인내시경학회(APAGE)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 중국 등 다른 국가의 경우 AAGL(미국부인과내시경학회)와 연계해서 행사를 개최했던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단독으로 개최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정원 총무이사
산부인과내시경학회 이정원 총무이사(삼성서울병원)는 "요즘 의료진들은 미국 학회에 가봐도 새로운 게 없다고 한다"면서 "차라리 우리나라 학회가 더 낫다는 평가가 많아, 국제 행사도 미국과 연계할 필요가 없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이어 "단일공수술, 복강경 암수술 등이 모두 한국에서 붐이 시작된 이후에 미국으로 확산된 것인만큼 우리나라가 상당 부분을 선도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는 미국와 연계, 학술대회를 개최해왔다. 하지만 산부인과내시경학회 측은 비용적인 면에서도 굳이 미국와 연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공동 개최를 하려면 AAGL(미국부인과내시경학회) 상임이사 10여명을 초청하는 등 비용이 최소 1억원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즉, 미국이 한국에 비해 학문적으로 얻을 게 별로 없는 데 굳이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행사를 공동개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정원 총무이사는 "학회 예산을 투자하면서 미국과 공동개최할 이유가 없다는 게 학회 입장"이라면서 "그만큼 부인과 내시경수술 분야에서 한국이 앞서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단독으로 행사를 치러도 현재 외국 연자 초청 및 해외 의료진 등록에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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