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학회 세계화 성큼 "외국 의사 자유연제 활발"

발행날짜: 2012-11-24 06:40:09
  • 15개국 1200여명 참석…"환자 위한 교육-윤리 이사직 신설"

대한소화기학회(이사장 정현채.서울의대)가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세계 속의 한국 소화기학회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소화기학회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 및 간장학(hepatology)'을 주제로 SIDDS(서울국제소화기병 심포지엄)을 개최, 성황리에 마친 것.

좌: 김재준 총무이사, 우: 정현채 이사장
소화기학회 정현채 이사장은 "총 15개국에서 1200여명의 학자들이 참석했으며 120개 초록과 129개 포스터가 발표됐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에는 내시경 초음파, 복부초음파 등 핸즈온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화기학회 김재규 학술이사는 "특히 국제 학술대회에서는 외국 의사 일부가 연제 발표를 한 것에서 그쳤지만,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자유연제 활발하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김재준 총무이사는 "한국소화기병주간(KDDW) 학술대회를 마련해 연관학회의 논문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일본소화기병주간(JDDW) 학술대회에 동남아 의사들이 몰려드는 것을 볼 때, 한국도 국제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실제로 미얀마 의사 등 동남아계 의사들은 이번 학술대회에 초청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면서 "이 같은 행사가 결국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화기학회는 이번 추계학술대회 총회에서 교육이사, 윤리이사직을 새롭게 두고, 서동완교수(울산의대)와 박선자 교수(고신의대)를 각각 선출했다.

정현채 이사장은 "소화기 연관 대표학회로서 세부학회에서 간과할 수 있는 교육이나 윤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번 총회부터 새롭게 보직을 마련했다"면서 "교육이나 윤리적인 면에 대한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고 의미를 밝혔다.

그는 이어 "윤리위원회를 둠으로써 회원 징계를 강화하겠다는 게 아니라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질병으로 지친 환자들이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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