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청신호

발행날짜: 2012-12-13 11:49:35
  •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팀, FGFR1 유전자 기전 규명

국내 연구진이 폐암에 긴밀히 관여하는 유전자 기전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병철 교수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폐암전문클리닉 조병철 교수팀은 최근 난치성 폐암으로 알려진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새로운 유전자 기전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조병철 교수팀은 편평상피세포 폐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들의 조직을 이용 FGFR1(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1,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유전자의 증폭이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규명했다.

전체 수술 환자의 13%가 FGFR1 유전자 증폭이 있었으며 FGFR1 유전자의 증폭이 있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이 많고 전체 생존율도 낮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특히 유전자의 증폭은 흡연을 많이 한 환자일수록 증가하고 있어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도 알아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FGFR1 유전자를 억제하면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편평상피세포 폐암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정도는 알려졌지만 딱히 치료방법이 없어 치료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고 이로 인해 예후 또한 나빴다.

이러한 가운데 조 교수팀이 FGFR1 유전자 억제를 통한 예후 개선의 가능성을 열면서 향후 표적치료제 개발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난치성 편평상피 폐암에 중요한 표적 유전자와 이에 따른 예후를 규명함으로써 향후 폐암 치료법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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