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학생 기숙사 이전 혜택 많은데…서운하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3-02-16 06:50:39
  • 김경모 부학장, 우려감 해명…"여학생 위한 CCTV·보안요원 배치"

울산의대가 기숙사 이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울산의대 김경모 학생부학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15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학생 기숙사를 옮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200여명은 울산의대와 서울아산병원의 결정으로 이번달 개강 전까지 서울아산병원 기숙사(의림학사)에서 병원 밖에 있는 패밀리타운으로 이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생 기숙사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와 인턴 등의 숙소로 사용된다.

울산의대는 올해 학기부터 학생기숙사를 서울아산병원 인근 패밀리타운으로 이전한다. 의대 홈페이지에 있는 학생기숙사 모습.
이로 인해 늦은 밤까지 공부하는 여학생들의 안전문제를 비롯한 기숙사 이전에 따른 의대생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모 부학장은 "올해 학생 기숙사 이전은 몇 년 전에 결정된 사항"이라면서 "학생들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대학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것처럼 비춰지는 점은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야간시간 여학생 안전과 관련, "의대에서 패밀리타운 동선에 방범용 카메라(CCTV)를 추가 설치하고, 병원 보안요원을 통해 밤 12시부터 1시까지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병원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부학장은 이어 "패밀리타운에 공부방을 별도 마련해 여학생을 우선 배정하고, 오후 10시 이후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학생들이 사용하는 5개 층에 휴게실과 세탁실 및 운동시설을 구비하는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패밀리타운 인근 공터에 농구장과 간이축구장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학장은 "서대문에 위치한 예과생 기숙사(청운학사)도 올해부터 패밀리타운으로 이전해 학생 모두가 함께 숙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모 부학장은 "매년 학생 설문을 통해 기숙사 이전에 따른 개선방안을 강구했는데,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가장 우려하는 여학생 안전을 비롯해 학생 편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해를 구했다.

울산의대는 학생복지 차원에서 재학생 전원에게 학기 당 50만원 비용으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