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0베드당 감염관리의사 2.8명…한국은 전무

발행날짜: 2013-02-20 06:25:32
  • 권준욱 감염병관리센터장 지적 "유럽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한국 의료기술은 뛰어나지만 감염관리는 유럽 등 의료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감염병관리센터장은 19일 서울대병원 의료정책포럼에서 한국의 감염관리 현황을 의료 선진국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의 의료감염발생률은 5.29~10.19%에 달하지만 미국은 5~6%, 독일은 3%대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했다.

중환자실 감염률 또한 한국의 혈류감염은 3.27%인 반면 미국은 2.1%, 독일은 1.26%에 그치는 수준이며 요로감염에서도 한국은 4.8%에 달하지만 미국은 3.4%, 독일은 1.97%에 불과하다.

권 센터장은 "한국은 중앙정부전담조직 즉, 질병관리본부에 담당직원이 있을 뿐 지역전담조직이나 중소병원 대상 감염관리 조직은 전무하다"면서 "이는 미국, 독일 등과 크게 차이가 난다"고 환기시켰다.

또한 그는 병원감염 관리 감시체계가 허술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중환자실 감염 및 수술 창상감염 감시에 전체 병원의 20%만 참여하지만, 유럽은 전체 병원의 80%가 참여한다"면서 의료기관에 대한 감염 감시체계가 미흡하다고 밝혔다.

특히 감염관리 전문인력은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미국은 감염관리의사 2.8명당 1000베드를, 감염관리 간호사 1명당 150~191베드를 맡는다.

반면 한국은 감염관리 전담의사는 없으며 감염관리간호사는 1명당 550베드를 맡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이밖에도 감염에 취약한 병실구조 등 한국과 유럽의 감염관리 실태를 비교, 분석해 설명했다.(아래 사진 참조)

권준욱 감염병관리센터장은 한국와 유럽의 감염관리 실태를 비교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권 센터장은 "최근 들어 감염관리료 신설, 의료기관 기구 및 물품 소독의무 신설 등 병원 감염 관리를 위한 제도적 근거나 감시체계를 마련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역부족"이라면서 "감염관리 인프라를 정비해 제도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기관 감염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정부 전담부서를 마련하는 등 인프라를 정비하고 감염관리 수준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 재정적 보상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의료기관 시설, 설비 규칙을 강화하고 손 위생 등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의료감염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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