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지난 10년간의 '우리나라 노인 인구에서 결핵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1년부터 2010년까지 65세 이상에서의 신고된 결핵환자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0년도에는 65세 이상에서 신고된 결핵환자는 1만4247명으로 전체 결핵환자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1년도 65세 이상 인구에서 신고된 결핵환자는 9322명 보다 1.5배나 증가했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가 2001년도 3천4백여 명에서 2010년 5천3백여 명으로 1.6배 증가한 것과 일치하는 수치.

결핵협회는 일반적으로 노인이 되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결핵이 감염되면 발병하기 쉽고, 과거 감염되었던 잠복결핵이 재발해 결핵 발생률이 젊은 연령대 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즉, 최근에 노인인구에서 결핵이 많이 신고된 이유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경제 발전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 노인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령화도 향후 노인 결핵 증가의 큰 요인이라고 전했다.

과거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세대로 결핵이 만연되었던 시대를 거치면서 결핵감염 비율이 높은 세대로 이들이 노령인구가 되는 10년 20년 후에는 결핵 발병에 대한 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핵협회는 "이에 따라 앞으로 결핵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책과 더불어 노년층의 결핵 발병 억제를 위한 새로운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