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광진단기기 기술력 끌어올린다"

정희석
발행날짜: 2013-05-27 06:34:16
  • 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정필상 교수

"대학병원 교수들과 연구개발자 및 의료기기업체가 레이저광의료기기 개발 초기단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협업함으로써 신속한 제품화와 성공적인 상품화가 가능한 국산 의료기기 개발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

지난해 7월 12일 발족한 '레이저광의료기기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정필상 교수의 야심찬 포부다.

정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레이저광의료기기연구회는 정부가 국산 의료기기 명품화를 위해 선정한 7개 의료기기 분야 연구회 중 하나로 대학병원, 연구소, 대학, 의료기기업체가 참여해 레이저광진단기술에 대한 공동연구와 의료기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 교수는 "국내 레이저광치료기기는 앞서 상당히 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국산 의료기기 역시 세계적 수준을 따라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2~3년 안에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ㆍ광간섭단층촬영), DOSI(Diffuse Optical Spectroscopic Imagingㆍ분광영상진단), Multiphoton Microscopy(다광자현미경검사) 등 고부가가치 레이저광진단기기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가 레이저광진단기기를 국산화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가령 DOSI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들은 타 산업에서 이미 세계시장을 선도할 정도로 발전해 있어 의료분야에도 원활한 수급이 가능하다는 것.

또 한국 특유의 제품 소형화와 빠른 상품화 기술 강점을 바탕으로 정부 투자만 이뤄진다면 수입 레이저광진단기기를 대체하는 국산 의료기기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저광의료기기연구회가 갖는 중요한 의미가 여기에 있다.

정 교수는 "연구회는 대학병원 안과ㆍ피부과 등 교수들과 개발자ㆍ의료기기업체가 제품 초기단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해 개발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빠른 제품화는 물론 병원에서 상품화할 수 있는 레이저광진단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단국대 천안의대 3층에 '한국베크만광의료기기연구센터'(이하 BLI-Koreaㆍ소장 정필상)가 개소하면서 연구회 활동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의ㆍ광학분야 세계적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베크만레이저연구소와 공동 설립한 BLI-Korea는 광의료기기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중개연구를 통한 광의료기기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필상 교수는 "BLI-Korea는 레이저광의료기기연구회와 연계해 세계적으로 앞선 BLI의 광의료기기 선진기술을 공유하고 중개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국내 의료기기업체에 이전해 광의료기기 제품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현재 안과용 레이저 OCT 개발이 진행 중이고, 오는 7월 말에는 Multiphoton Microscopy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첨단 광의료기기 및 암 진단 기술에 있어 현재 8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광의료기기 기술력을 끌어올려 선진국과의 격차를 2년 안에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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