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하면 끝? 국산 의료기기 A/S 불신 씻는다!

정희석
발행날짜: 2013-05-29 17:51:15
  •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해외 종합지원센터 2곳 구축

해외시장에 수출한 국산 의료기기의 현지 A/S 지원은 물론 의사들을 대상으로 장비 사용교육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거점이 구축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조달청 일반경쟁 입찰을 거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을 선정했다.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는 ▲현지에서의 국산 의료기기 A/S 지원 ▲사용자(의사) 대상 국산 의료기기 사용교육 ▲국내 중소의료기기업체 해외진출 인큐베이팅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는 동남아지역 베트남ㆍ인도네시아에 2개소를 구축ㆍ운영해 센터 입지선정 및 현지시설 구축, 참여기업 모집 등이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의료기기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

그동안 해외시장에 수출된 국산 의료기기는 현지에서의 A/S 서비스 부족으로 제품 신뢰도 하락은 물론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수출확대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실제로 KOTRA는 해외시장에서 국산 의료기기가 품질 면에서 중국산보다 우월해 경쟁력이 있지만 현지 A/S 시스템 미비로 제품 신뢰도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해 국산 의료기기 신뢰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해외 현지에서의 국산 의료기기 A/S 지원.

현지에서 의료기기 수리ㆍ점검 신청을 접수받으면 한국에서 파견된 A/S 엔지니어가 발 빠르게 기본적인 A/S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약 A/S 지원이 어려운 경우에는 해당 의료기기의 국내 제조업체 본사 또는 현지 대리점과의 연락을 통해 후속조치 방안을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국산 의료기기 소모품과 수리부속품을 제공하고, 수리요청 제품의 고장내력과 수리과정을 작성해 국내 제조업체에 제공함으로써 국산 의료기기 성능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지 수요자 대상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교육을 통한 현지화사업도 센터가 진행하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센터 파견 A/S 엔지니어는 현지 딜러 및 의사들에게 국산 의료기기 정비 기술 및 사용법을 교육하고 연 3~4회 주기적인 순회정비를 실시해 고장수리 품목을 사전에 발굴함으로써 국산 의료기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밖에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기능도 수행한다.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성장해 현지 법인 설립 또는 확고한 유통망을 구축하기 전까지 현지 수입업자 등록을 통한 국내 의료기기업체 수출제품에 대한 판매허가 대행 등을 맡는 것.

복지부는 이번 사업 운영을 위해 조합에 현지 센터 구축ㆍ운영비, A/S 장비 구매비 등으로 올해 예산 10억원(개소당 5억원)을 지원하고, 이후 연차평가 등을 통한 지원수준을 결정해 오는 2015년까지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사업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지난 1979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설립된 비영리법인.

그동안 ▲의료기기 국내제작 곤란품목 추천업무(복지부) ▲의료기기 GMP 교육(식약처) ▲의료기기 비교임상ㆍ성능평가사업(중기청) ▲EDCF 병원 컨설턴트 용역(인도네시아 보건성) 등 의료기기제조업체를 대표해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과 국산 의료기기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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