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신성장동력…의료기 전담부서 설치해 달라"

정희석
발행날짜: 2013-08-08 06:21:25
  • 업계, 박근혜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산업육성 지원책 주문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산업지원 부처에 의료기기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은 최근 강원도 원주 씨유메디칼시스템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담부서 신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담부서 신설 요구는 의료기기가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정부의 산업육성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업계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합이 간담회에 앞서 제출한 정책제안서에도 이 같은 내용들을 쉽게 엿볼 수 있다.

정책제안서에 따르면, 의료기기제조업체들은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병원과 의료기기업체가 참여하는 '의료기기 상생포럼' 등 민간 중심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리베이트 처벌법과 정부 예산 부족 등으로 활동이 정체돼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내 의료기기제조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제도개선과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상당수 의료기기제조업체들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R&D와 디자인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어 제품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의료기기를 개발해도 식약처의 인허가 지연으로 중간에 도산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지 못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뿐만 아니라 식약처의 까다로운 인허가는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과 상호인정이 되지 않아 수출을 위해서는 다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의료기기산업이 신성장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 산업지원 부처에 의료기기 전담부서를 시급히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기기제조업계의 목소리다.

조합 관계자는 "해당 의료기기 전담부서를 통해 의료기기제조업체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빠르게 해소하고, 의료기기제조산업이 진정한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담부서는 민간 중심이 아닌 정부 차원의 부처 간 협력이 기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기제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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