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치는 복지부 "대형병원 몸집 불리기 관리할 것"

박양명
발행날짜: 2013-11-08 06:37:58
  • 보건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병상정책 실패 인정…"나무만 봤다"

[메디칼타임즈=] 그동안 병상 자원 관련 정책이 사실상 전무해 정부가 병상 포화현상을 초래하는데 일조했다는 비판이 잇따라 나왔다.

보건복지부도 이같은 비판을 인정했다.

한국보건행정학회는 7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 병상자원정책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병상자원을 관리하기 위한 뚜렷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신호 보건의료정책본부장(왼쪽)과 이왕준 정책이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신호 보건의료정책본부장은 "병상자원 정책에 있어서 숲 대신 나무만 보는 시각이 많았다. 보건복지부도 병상공급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 보건의료 불균형 문제는 개별 병원 차원에서 접근할 상황이 아니다. 병원들을 묶어서 하나의 네트워크나 클러스터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병상자원 정책과는 또 다른 부분"이라고 제안했다.

대한병원협회 이왕준 정책이사의 비판은 한층 더 강도 높았다.

그는 "병상자원에 대한 정부정책은 미비 내지는 부재"라며 "공급구조를 통제할 방법은 수가정책이 유일하다"고 진단했다.

이 이사는 요양병원을 도입할 때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요양병원이라는 종별을 신설할 때 급성기 병원처럼 해서는 안되고 규제를 통해서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말을 듣지 않았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결국 1만 병상 수준이던 장기요양 병상이 지금은 15만 병상까지 늘었다.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왕준 이사는 병원들의 #양적 팽창이 이제 끝난 단계에서 정부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병상을 늘리면 손해를 볼 정도로 양적 팽창은 끝났다. 공급구조는 제도적 규제 이상의 속도로 시장에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변화의 향방을 빨리 파악해서 긍정적 변화에는 촉매제를 주고, 부정적 변화는 차단하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대형병원 몸집 불리기 관리체계 만들 것"

한국보건행정학회는 7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5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었다.
정부도 병상자원 정책에 대한 정책의 부실을 인정했다.

복지부 의료자원과 정유진 사무관은 "현재로서는 병상 자원을 규제하는 직접적인 제도는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병상수급계획이라는 툴이 있지만 큰 실효성이 있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정 사무관에 따르면 의료기관 한 곳당 병상 수는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상급종합병원만 병상수 증가 양상을 보였다.

그는 "대형병원들은 자체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 병원들은 병상을 늘리고 있다기보다 신규 병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 때문에 병상이 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병상 증설이 병원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정 사무관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구용역 결과 적정 병상수가 손익분기점 차원에서 존재했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수익성은 손익분기점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적자 및 흑자로 양분됐다"고 말했다.

즉,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병상을 늘리는 것은 수익과 큰 관계가 없다는 것.

복지부는 이같은 상황을 모두 고려해 2015년에 지역병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는 "병상 신증설 허가를 제한하는 방식이 아니고 인센티브, 절차 등을 믹싱해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병원의 몸집 불리기는 해당 지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고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리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 기사

댓글 6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정당한 사회 2017.05.14 11:28:50

    간호사 처우개선
    간호조무사를 간호사로 승격시키려는 정책은 간호사들을 다 죽이는법이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며 하루 12시간 13시간을 긴장하며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 처우개선이 시급합니다 처우개선이 된다면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지 않을겁니다 간호조무사들이 간호사를 하고 싶다면 간호대학을 나오면 됩니다 부사괸 오래했다고 장교로 승격되나요?? 그럼 간호사 오래하면 의사되게 해 주십시요 말도 안되는 억지소리하지 마세요 간호조무사님들~~

  • 코스모스 2017.05.14 10:44:47

    간호사 처우개선
    간호조무사를 간호사로 승격시키려는 정책은 간호사들을 다 죽이는 법아다 부사관 오래했다고 장교됩니까!!
    일부 돈에 눈먼 의사들이 간호조무사를 간호사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그럼 간호사 오래한사람들도 의사되게 해 주시지요 의료사고 나면 그땐 당신들이 책임질겁니까 제발 나라를 나라답게 정상적인 사회가 됩시다

  • 룰루랄라 2013.05.15 13:47:54

    선거를 위한 포석
    비주류 협회장을 참을 수 없겠지...
    협회장 자리가 욕심나는가 본데... 이거 재밌어...

  • ㄻㄴㅇㄹ 2013.05.15 10:58:47

    간호사는 황소개구리인가?
    의사들 욕하고 보건간호소 강제화에 간호조무사는 때려잡고? 그 권능은 의사가 하는 권능이야?

  • 나그네 2013.05.14 15:11:10

    간호사 취업률이 50%도 안된다구요? 박현애 공동대표 아줌마. 근거자료 좀 부탁합니다.
    의사들보다 더 상전인 귀하디 귀한 우리 간호사 선상님들의 취업률이 50%안돼??

    죽은 나이팅게일이 놀라서 벌떡 일어날 소릴하구있네

  • 김환민 2013.05.14 14:26:15

    간호등급제 개편안에대한 의견
    저는 중소 종합병원에서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간호등급제에 대한 문제가 많이 있어서 나름대로 의견을 피력 합니다.
    1.현재간호등급제로 인하여, 대형병원으로 이동이 심하고, 그로 인하여 연쇄적으로 인력난이 발생하고, 환자 케어에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본인의 능력과 경력에 관계없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급여인상, 복지개선, 부서이동, 근태불량등 많은 부분이 발생하고 있으나, 제제를 하거나 들어주지 않으면 무단으로 결근하고 사직하는 경우가 비일비제 합니다.
    3.일반직은 입사가 어려운 반면 간호사는 오늘 까지 근무하고 내일은 타병원으로 가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취업규칙을 준수 하면서 퇴사가 되어야 하는데 자기 마음 입니다 그래서 등급제가 어느정도 해소가 되지않으면 간호사들의 돌출행동과 자기위주의 문제점등이 해결되지않습니다.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