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성기의료학회 취재왕족 축하차 참석…"차원이 달랐다"
제21회 일본만성기의료학회·제3회 아시아만성기의료학회가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일왕의 사촌인 고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의 부인인 히사코 여사가 직접 축하 인사차 행사가 열린 그랜드 퍼시픽호텔을 방문한 것이었다.
그만큼 만성기의료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다는 이야기다. 장관이 아니라 사무관 모시기도 힘든 우리나라와 사뭇 비교된다.
일본 통역은 히사코 다카마도노미야 여사를 '비 전하'로 칭했다.
히사코 여사는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이 참석해 준 것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시하며 "사회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질 높은 의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만성기의료에서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환기시켰다.
일본만성기의료학회 요조 타케히사 회장은 "환자를 내버려둔 채 급성기병상이니, 회복기병상이니 하는 논쟁은 그만 둬야 한다"면서 "의료기관을 선택한 환자들을 완치해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14, 15일 양일간 학회는 '양질의 만성기의료가 없으면 일본의 의료는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일본 만성기병원 관계자들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학회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학회 첫날 프로그램을 보면 온통 욕창 예방, 환자 체위변경, 신체구속 폐지, 구강케어, 영양관리, 인지증, 임종기의료, 퇴원 이후 생활 자립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욕창 하나만 놓고 이들은 이날 런천 세미나에서부터 오후 6시까지 8개 세션으로 나눠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진지하게 토론했다.
'욕창 제로를 목표로 하다' '시간마다 체위변경을 검토하자' '포지셔닝으로 욕창 예방과 개선' '욕창에 대한 팀 어프로치' '영양관리를 통한 욕창 개선' '욕창 예방 케어' '다리의 트러블을 방지하자' 등을 주제로 수백명의 연자들이 단상에 올랐다.
'시간마다 체위변경을 검토하자'를 주제로 한 런천 세미나에서 사이타마사회보험병원 세키네 마유미 간호사는 "지난해 욕창환자 관리 수가 가산이 폐지됐는데 이는 병원이 당연히 강구해야 할 대책이기 때문"이라고 당연시했다.
이어 세키네 마유미 간호사는 "욕창은 간호의 수치"라면서 "병원 질 평가의 척도일 뿐 아니라 의사, 약사가 같이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억제 폐지' 세션 역시 'Stop! 억제'를 주제로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마음도 몸도 묶지 않는 간호' '억제하지 않는 케어 어프로치' '정말 필요한가? 그 억제' 등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요양병원계의 현실은 어떨까?
올해 추계 학술대회를 보면 메인 세션이 올바른 적정성평가 모색이다.
의료분과에서 다루는 주제 역시 노인 난치질환, 고혈압, 소화기질환 등이 고작이며 이 역시 수박 겉핥기식이다.
욕창이나 억제대 폐지, 완화의료 등은 전혀 관심 밖이다.
왜일까?
일본 요양병원 수가가 한국의 3배에 달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은 "한국과 일본 만성기의료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는 병상을 채우는 게 목표지만 일본은 환자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몸부림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일본은 지역별 병상상한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선택을 받고, 병상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질 향상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내년부터 한국만성기의료협회도 일본처럼 학술대회에서 주제를 세분화해 심도있는 토론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일왕의 사촌인 고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의 부인인 히사코 여사가 직접 축하 인사차 행사가 열린 그랜드 퍼시픽호텔을 방문한 것이었다.
그만큼 만성기의료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다는 이야기다. 장관이 아니라 사무관 모시기도 힘든 우리나라와 사뭇 비교된다.
일본 통역은 히사코 다카마도노미야 여사를 '비 전하'로 칭했다.
히사코 여사는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이 참석해 준 것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시하며 "사회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질 높은 의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만성기의료에서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환기시켰다.
일본만성기의료학회 요조 타케히사 회장은 "환자를 내버려둔 채 급성기병상이니, 회복기병상이니 하는 논쟁은 그만 둬야 한다"면서 "의료기관을 선택한 환자들을 완치해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14, 15일 양일간 학회는 '양질의 만성기의료가 없으면 일본의 의료는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일본 만성기병원 관계자들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학회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학회 첫날 프로그램을 보면 온통 욕창 예방, 환자 체위변경, 신체구속 폐지, 구강케어, 영양관리, 인지증, 임종기의료, 퇴원 이후 생활 자립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욕창 하나만 놓고 이들은 이날 런천 세미나에서부터 오후 6시까지 8개 세션으로 나눠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진지하게 토론했다.
'욕창 제로를 목표로 하다' '시간마다 체위변경을 검토하자' '포지셔닝으로 욕창 예방과 개선' '욕창에 대한 팀 어프로치' '영양관리를 통한 욕창 개선' '욕창 예방 케어' '다리의 트러블을 방지하자' 등을 주제로 수백명의 연자들이 단상에 올랐다.
'시간마다 체위변경을 검토하자'를 주제로 한 런천 세미나에서 사이타마사회보험병원 세키네 마유미 간호사는 "지난해 욕창환자 관리 수가 가산이 폐지됐는데 이는 병원이 당연히 강구해야 할 대책이기 때문"이라고 당연시했다.
이어 세키네 마유미 간호사는 "욕창은 간호의 수치"라면서 "병원 질 평가의 척도일 뿐 아니라 의사, 약사가 같이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억제 폐지' 세션 역시 'Stop! 억제'를 주제로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마음도 몸도 묶지 않는 간호' '억제하지 않는 케어 어프로치' '정말 필요한가? 그 억제' 등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요양병원계의 현실은 어떨까?
올해 추계 학술대회를 보면 메인 세션이 올바른 적정성평가 모색이다.
의료분과에서 다루는 주제 역시 노인 난치질환, 고혈압, 소화기질환 등이 고작이며 이 역시 수박 겉핥기식이다.
욕창이나 억제대 폐지, 완화의료 등은 전혀 관심 밖이다.
왜일까?
일본 요양병원 수가가 한국의 3배에 달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은 "한국과 일본 만성기의료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는 병상을 채우는 게 목표지만 일본은 환자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몸부림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일본은 지역별 병상상한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선택을 받고, 병상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질 향상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내년부터 한국만성기의료협회도 일본처럼 학술대회에서 주제를 세분화해 심도있는 토론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