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 주말내 정부 압박…의정, 오늘 협상결과 발표
|초점|투쟁 흐름 바꾸는 젊은 피
처음에는 개원의들의 봉기를 돕는 지원군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과연 그들이 나오겠냐는 의구심도 내보였다.
하지만 개원의들이 10명 중 2명밖에 나오지 않았을때 그들은 수천명이 진료실을 박차고 뛰어나왔다. 이들의 압박에 부담을 느낀 정부는 결국 협상 테이블을 만들었다.
지원군이 주력군으로 부상하게 된 결정적 사건이다.
그러한 그들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의정협상에 앞서 또 다시 세를 모았다. 그 전보다 더욱 더 공고하게 스크럼을 갖췄다. 의정협상의 신 동력이 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이야기다.
전공의들 2차 세 결집…1만명 이상 동참 예정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전공의들이다. 10일 1차 파업에서 강력한 힘을 보여줬던 전공의들은 15일 또 다시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 모여 세를 결집했다.
이 자리에서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한마음으로 24일 의사 총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의를 모았다. 100명 이상의 전공의가 근무중인 수련병원 70곳 중 무려 69곳이 깃발을 들었다.
만약 이들이 모두 파업에 참여할 경우 필수 인력을 제외하더라도 1만명 이상이다. 1차 파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다.
1차 파업에서 지원군을 자처했다면 이제는 완전하게 주력군으로 탈바꿈했다. 오히려 이제는 투쟁에 참여하지 않는 선배들에게 일침까지 날린다.
전공의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는 명분 있는 투쟁에 개원의와 선배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선배 의사라 할지라도 전공의들의 투쟁을 거스르며 이기적이고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면 규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허한 찬성표를 던지는 데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의료제도의 모순을 풀기 위해 단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한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앞장서 투쟁하는 전공의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은 만약 16일로 예정된 의정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24일을 기해 필수인력을 포함한 전국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명제 비대위원장은 "이미 충분한 협의의 시간이 마련됐음에도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24일 전공의들의 강력한 분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전공의들은 우선 협상이 타결될 경우와 타결되지 않을 경우를 감안해 두가지의 투쟁 로드맵을 구성하고 의정 협상의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의대생들도 거리 나서 정부 압박 "수업 거부 등 방법 고민
젊은 의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후배들인 의대생들도 거리로 뛰쳐나와 여론전에 가세했다.
비록 학생의 신분이지만 잘못된 의료제도와 이에 대응하는 의사들을 탄압하는 정부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은 10일부터 1인 시위를 진행하던 것에 이어 16일 서울 신촌과 명동에서 가두 행진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의사들이 파업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렸다.
신촌에서 30명, 명동에서 40여명이 모인 이번 가두전에서 의대생들은 학생의 신분을 고려해 발언이나 선전전을 펼치진 않았지만 각자가 준비한 피켓을 들고 거리를 돌며 그들의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 함형석 회장은 "파업이 진행되면 환자 생명과 국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의사가 될 학생들로서 아무도 피해가 가지 않는 상황을 만들고자 이렇게 거리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들의 움직임에 시민들의 거부감은 없었다.
이미 전공의들의 투쟁 동참 동참으로 원격진료,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 등의 이슈를 접했던 시민들은 이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를 이미 알고 있는 듯 보였다.
신촌의 한 업주는 "세브란스병원과 연세의대가 옆에 있어 언젠가는 가운 입은 의사들이 여기로 나오겠다 싶었다"며 "오죽하면 의사들이 이렇게 나왔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길을 걷던 학생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냐"고 물은 뒤 "여러 보도를 접했지만 지금은 의사들이 하는 얘기들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은 협상의 결과를 지켜본 뒤 의대생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투쟁에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의대협은 이미 지난주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파업 동참에 대한 전수 조사를 끝낸 상황. 지금까지 약 90% 이상의 의대생들이 파업 동참에 찬성을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 회장은 "대다수 의대생들이 우리도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의지가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학생으로서 수업거부 외에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하지만 만약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면 결국 무엇인가 행동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16일 오후 최종 협상에 돌입했으며 양측은 17일 오전 10시 30분 각각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개원의들의 봉기를 돕는 지원군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과연 그들이 나오겠냐는 의구심도 내보였다.
하지만 개원의들이 10명 중 2명밖에 나오지 않았을때 그들은 수천명이 진료실을 박차고 뛰어나왔다. 이들의 압박에 부담을 느낀 정부는 결국 협상 테이블을 만들었다.
지원군이 주력군으로 부상하게 된 결정적 사건이다.
그러한 그들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의정협상에 앞서 또 다시 세를 모았다. 그 전보다 더욱 더 공고하게 스크럼을 갖췄다. 의정협상의 신 동력이 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이야기다.
전공의들 2차 세 결집…1만명 이상 동참 예정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전공의들이다. 10일 1차 파업에서 강력한 힘을 보여줬던 전공의들은 15일 또 다시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 모여 세를 결집했다.
이 자리에서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한마음으로 24일 의사 총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의를 모았다. 100명 이상의 전공의가 근무중인 수련병원 70곳 중 무려 69곳이 깃발을 들었다.
만약 이들이 모두 파업에 참여할 경우 필수 인력을 제외하더라도 1만명 이상이다. 1차 파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다.
1차 파업에서 지원군을 자처했다면 이제는 완전하게 주력군으로 탈바꿈했다. 오히려 이제는 투쟁에 참여하지 않는 선배들에게 일침까지 날린다.
전공의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맞서는 명분 있는 투쟁에 개원의와 선배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선배 의사라 할지라도 전공의들의 투쟁을 거스르며 이기적이고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면 규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허한 찬성표를 던지는 데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의료제도의 모순을 풀기 위해 단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한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앞장서 투쟁하는 전공의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은 만약 16일로 예정된 의정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24일을 기해 필수인력을 포함한 전국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명제 비대위원장은 "이미 충분한 협의의 시간이 마련됐음에도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24일 전공의들의 강력한 분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전공의들은 우선 협상이 타결될 경우와 타결되지 않을 경우를 감안해 두가지의 투쟁 로드맵을 구성하고 의정 협상의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의대생들도 거리 나서 정부 압박 "수업 거부 등 방법 고민
젊은 의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후배들인 의대생들도 거리로 뛰쳐나와 여론전에 가세했다.
비록 학생의 신분이지만 잘못된 의료제도와 이에 대응하는 의사들을 탄압하는 정부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은 10일부터 1인 시위를 진행하던 것에 이어 16일 서울 신촌과 명동에서 가두 행진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의사들이 파업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렸다.
신촌에서 30명, 명동에서 40여명이 모인 이번 가두전에서 의대생들은 학생의 신분을 고려해 발언이나 선전전을 펼치진 않았지만 각자가 준비한 피켓을 들고 거리를 돌며 그들의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 함형석 회장은 "파업이 진행되면 환자 생명과 국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의사가 될 학생들로서 아무도 피해가 가지 않는 상황을 만들고자 이렇게 거리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들의 움직임에 시민들의 거부감은 없었다.
이미 전공의들의 투쟁 동참 동참으로 원격진료,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 등의 이슈를 접했던 시민들은 이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를 이미 알고 있는 듯 보였다.
신촌의 한 업주는 "세브란스병원과 연세의대가 옆에 있어 언젠가는 가운 입은 의사들이 여기로 나오겠다 싶었다"며 "오죽하면 의사들이 이렇게 나왔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길을 걷던 학생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냐"고 물은 뒤 "여러 보도를 접했지만 지금은 의사들이 하는 얘기들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은 협상의 결과를 지켜본 뒤 의대생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투쟁에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의대협은 이미 지난주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파업 동참에 대한 전수 조사를 끝낸 상황. 지금까지 약 90% 이상의 의대생들이 파업 동참에 찬성을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 회장은 "대다수 의대생들이 우리도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의지가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학생으로서 수업거부 외에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하지만 만약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면 결국 무엇인가 행동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16일 오후 최종 협상에 돌입했으며 양측은 17일 오전 10시 30분 각각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