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분열, 지도자들 맹렬히 반성해야"

손의식
발행날짜: 2014-04-14 06:05:14
  • 김일중 개원의협의회 회장

"의료계는 집안 내 대립으로 괴리돼 있다. 지도자들의 반성이 필요하다."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 김일중 회장은 지난 13일 제13차 대개협 춘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학술세미나에서 인천시의사회 윤형선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의사협회는 강해져야 하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직능과 직역을 초월해 화합하고 단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일중 회장은 "윤 회장의 말처럼 화합이 중요하다"며 "현재 의료계는 이상하게 집안 내 대립으로 괴리돼 있다"며 "의료계의 리더 그룹의 지도자 모두의 맹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모 공중파 방송과 언론 등에서 지적된 1회용 내시경 가위 재사용 실태와 관련해선 그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의료 현실에서 이유를 찾았다.

김 회장은 "내시경 검사에서 사용되는 포셉은 2만 3000원으로 조직검사 건강보험수가보다 비싸다"며 "이런 이유로 원칙적으로는 일회용이지만 관행적으로 재사용해 온 것이다. 누가 손해 보면서 진료를 하고 싶겠나"라고 반문했다.

올해 대개협 중점 추진 과제는 동네의원의 중소기업 특별세 감면제 적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세 감면 제도는 지난 1992년도에 도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감면 업종을 확대해 왔다"며 "종합병원과 대형병원은 혜택을 받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2002년 12월 대상 업종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네의원은 어느 직종보다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제 혜택을 안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대개협의 법인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대개협의 법인화 안건을 의협 임시총회에 올릴 계획이었지만 핫이슈가 너무 많았다"며 "여전히 법인화를 추진 중에 있고 의원협회와 조만간 만나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개협과 의원협회는 지난해 세 차례 만나 개원가만을 위한 법적 단체 구성에 관해 논의했다.

그러나 대개협은 의협 산하의 법적 단체 구성을 주장한 반면 의원협회는 의협에서 분리된 독립된 형태의 법적 단체 구성을 주장하는 등 의견의 차이를 보여왔다.

김 회장은 의협 산하에서 독립된 형태의 법적 기구를 검토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개원가만을 위한 법적단체 구성은)의원협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해봐야 한다"며 "다만 (대개협의)생각이 조금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원가를 위한 사단법인이 복수로 갈 필요는 없다"며 "힘을 모으기 위해서는 하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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