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기 원장 "무선통신으로 매일 세계인과 만나 우정 나누죠"
의사들은 매일 불특정 다수의 환자를 만난다.
환자 중에는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오로지 진료를 목적으로 만나는 타인과의 교감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를 만나는 의사가 있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신한안과 이성기 원장이 주인공이다. 이성기 원장의 취미는 아마추어무선(HAM)이다.
아마추어무선사인 이 원장은 매일 집과 진료실의 무선기기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의 HAM들과 직접 교감한다.
이 원장을 만나 HAM의 매력과 HAM이 진료실 안에 갖혀있던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직접 들어봤다.
한때 HAM을 소재로 한 영화 '동감'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아마추어무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AM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취미라는 인식이 높다. 어떤 계기로 HAM을 접하게 됐나.
지난 1980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예과 1학년 시절 샌배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선배가 책상 위 무전기에 전원을 넣고 다이얼을 돌리며 미국인 HAM과 교신하는 모습을 봤다.
국제전화가 아닌 무전기를 사용해 미국인과 대화를 나누는 선배의 모습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바쁜 의대공부와 비싼 무전기 가격 때문에 시작을 못하다가 의대를 졸업한 다음해인 1987년 월급을 받은 후 장비를 구입했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HAM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하자면.
아마추어무선을 HAM이라고 하며, 아마추어무선을 통해 무선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아마추어무선사도 HAM이라고 부른다. HAM은 면허가 필요한 취미이다. 국가로부터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면 송신을 위한 무선허가를 받게 된다.
이후 무전기와 안테나를 설치한다. 교신 방법은 음성, 모르스코드(mores code), 컴퓨터를 통해 디지털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이중 자기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무작위 호출을 하면 이를 듣는 사람이 응답을 해서 서로 교신이 이뤄지게 된다.
전세계의 HAM들은 자기 집의 무선실(SHACK) 또는 차량 등에 무선기기와 안테나를 설치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에 있는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인과 직접 무선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기술을 교환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전파를 통한 우정을 두텁게 하는 국제적인 활동이다.
그래서 아마추어무선을 취미 중의 왕(Hobby's King) 또는 왕의 취미(King's Hobby)라고 한다.
선호하는 교신방식이 따로 있나. 그 이유는.
99% 이상 모르스코드를 사용한다. 병원에서 환자들과 많은 말을 하다보니 쉬는 시간까지 말을 하기가 싫다. 대신 손을 쓰는 것은 좋아하다. 그래서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손을 사용하는 방법인 모르스코드를 선호한다.
모르스코드는 눈을 안 써도 되는 장점도 있다. 귀를 통해 모르스코드를 듣고 머리로 해독한다.
HAM도 급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한국면허 급수로는 2급이지만 미국면허로는 최상급(Extra Calss)이다. 한국에서도 미국면허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이 때 시험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2급 면허의 송신 범위는 1급과 같다. 다만 출력만 2급은 200w, 1급은 1kw로 차이가 난다. 출력이 세면 전파가 더 멀리 가지만 2급 정도면 전 세계가 커버된다.
HAM을 의료에 접목한 경험이 있나.
남태평양에 순항하는 배 중에 한나호라는 의료선교선이 있다. 팔라우, 인도네시아, 파우아뉴기니 등을 순항하는데 그 배에는 안과의사가 없어 일주일마다 정해진 시각에 나와 교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예전에 한나호에서 눈병이 유행한 적이 있다. 당시 HAM을 통해 눈병을 어떻게 진료하라고 알려주고 안약도 소포를 통해 입항하는 곳에 미리 보내서 진료를 한 적이 있다
교신 및 관련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교신은 거의 매일하고 있으며 시간대는 아침 5시부터 6시반 사이, 밤 9시부터 10시 사이에 주로 한다. 진료실에서는 환자를 보는 중 교신이 끊기기 때문에 자주 하지 않는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에서 일을 하고 있고 한국DX클럽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무선연맹 회원 수는 5000명 정도이고 한국DX클럽은 골수분자들로 30여명 정도 된다.
지금까지 교신에 성공한 국가는 얼마나 되나.
HAM으로 교신을 하면 자신의 콜싸인이 담긴 카드를 주고 받는다. 반드시 주고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커티쉬(courtesy), 예의 개념이다.
지금까지 받은 카드만 몇만장은 넘는 것 같다.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따라 통신사로서의 경력과 능력을 평가받는다.HAM에서는 국가를 335개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나라들과 교신하고 카드를 주고받기 위해 노력한다. 무작위로 하다보니 쉽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300여개국 정도 교신했다.
수많은 교신을 하다보면 에피소드도 꽤 될 듯 싶다.
한번은 남극에 있는 러시아 기지로부터 응답해달라는 모르스코드를 듣고 응답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기지의 러시아인 교신자가 나를 알고 있는 것에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교신자가 러시아에 있을 때 나와 교신을 한 적이 있던 사람이었는데 남극으로 갔던 것이었다. 그 때 내가 무전을 많이 하긴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번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KOICA 소속으로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에티오피아로 가기 전에 에티오피아 HAM과 모르스코드로 교신을 했었다.
교신자를 만나보고 싶어서 이메일을 통해 언제 에티오피아 무슨 호텔로 간다고 했더니 그 사람이 그날 그 시간에 호텔 로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디스 아바바 대학에 근무하는 영국인 교수였다. 생면부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십년지기처럼 반갑게 상봉했다.
그와 너무 반갑게 인사를 하니까 KOICA 동료들이 도대체 에티오피아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아냐고 묻길래 HAM을 통해 교신한 사람인데 나를 만나기 위해 왔다고 소개하니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다.
인터넷에 비해 HAM은 아나로그적이라는 느낌이다. HAM이 가진 매력은.
HAM을 하려면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장비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수준이 높거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이 많다.
반면 인터넷으로 채팅을 하거나 메신저로 주고 받을 때는 대상이 누군지 잘 모르고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HAM은 국제적으로 주소가 등록돼 있어 누구인지 알 수 있어 친구를 사귀기 좋다.
HAM 외에 다른 취미는 없나.
7살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그런데 모르스코드가 음악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음악적 경험이 HAM에 도움이 됐다. 모르스코드는 멜로디와 같기 때문에 음악을 한 사람은 박자감각이 있어서 정확한 송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집에 무선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료실 내에 무선실을 한 이유는.
지난 1997년도에 개업했을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지금처럼 상용화되지 않은 시기였다. 그런데 매일 진료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있다보면 답답하고 지겨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답답함과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환자가 없는 여가시간에 진료실 내 무선실에서 외국과 교신하고 있다.
HAM을 접한 이후 삶의 변화가 있었나.
HAM을 하지 않았으면 내 인생과 가치관이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HAM을 하면서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국가들이 존재하는지 실감하게 됐고 그 국가가 어디에 위치했는지도 정확하게 알게 됐다.
특히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다. HAM을 하지 않았다면 평범한 개원의로 병원 안에서 환자 수와 수입에 매달린 좁은 시야로 삶을 살았을 것 같다. HAM을 하면서 삶에 대한 시야를 대폭 넓힐 수 있었다.
HAM을 통해 추구하고 싶은 꿈이 있나.
사실 의료선교사로 낙후된 국가에 가서 의사로서 봉사하고 싶은 꿈이 있다. 개업한지 17년 이상 됐는데 건강이 허락한다면 60세 정도 될 때 병원을 정리하고 남태평양의 섬 중 안과의사가 없는 섬에 가고 싶다.
그 섬에서 멋진 안테나를 세우고 무선국을 설치해서 무선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과의사로 봉사도 하면서 노년을 보내고 싶다.
환자 중에는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오로지 진료를 목적으로 만나는 타인과의 교감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를 만나는 의사가 있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신한안과 이성기 원장이 주인공이다. 이성기 원장의 취미는 아마추어무선(HAM)이다.
아마추어무선사인 이 원장은 매일 집과 진료실의 무선기기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의 HAM들과 직접 교감한다.
이 원장을 만나 HAM의 매력과 HAM이 진료실 안에 갖혀있던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직접 들어봤다.
한때 HAM을 소재로 한 영화 '동감'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아마추어무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AM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취미라는 인식이 높다. 어떤 계기로 HAM을 접하게 됐나.
지난 1980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예과 1학년 시절 샌배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선배가 책상 위 무전기에 전원을 넣고 다이얼을 돌리며 미국인 HAM과 교신하는 모습을 봤다.
국제전화가 아닌 무전기를 사용해 미국인과 대화를 나누는 선배의 모습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바쁜 의대공부와 비싼 무전기 가격 때문에 시작을 못하다가 의대를 졸업한 다음해인 1987년 월급을 받은 후 장비를 구입했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HAM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하자면.
아마추어무선을 HAM이라고 하며, 아마추어무선을 통해 무선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아마추어무선사도 HAM이라고 부른다. HAM은 면허가 필요한 취미이다. 국가로부터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면 송신을 위한 무선허가를 받게 된다.
이후 무전기와 안테나를 설치한다. 교신 방법은 음성, 모르스코드(mores code), 컴퓨터를 통해 디지털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이중 자기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무작위 호출을 하면 이를 듣는 사람이 응답을 해서 서로 교신이 이뤄지게 된다.
전세계의 HAM들은 자기 집의 무선실(SHACK) 또는 차량 등에 무선기기와 안테나를 설치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에 있는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인과 직접 무선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기술을 교환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전파를 통한 우정을 두텁게 하는 국제적인 활동이다.
그래서 아마추어무선을 취미 중의 왕(Hobby's King) 또는 왕의 취미(King's Hobby)라고 한다.
선호하는 교신방식이 따로 있나. 그 이유는.
99% 이상 모르스코드를 사용한다. 병원에서 환자들과 많은 말을 하다보니 쉬는 시간까지 말을 하기가 싫다. 대신 손을 쓰는 것은 좋아하다. 그래서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손을 사용하는 방법인 모르스코드를 선호한다.
모르스코드는 눈을 안 써도 되는 장점도 있다. 귀를 통해 모르스코드를 듣고 머리로 해독한다.
HAM도 급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한국면허 급수로는 2급이지만 미국면허로는 최상급(Extra Calss)이다. 한국에서도 미국면허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이 때 시험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2급 면허의 송신 범위는 1급과 같다. 다만 출력만 2급은 200w, 1급은 1kw로 차이가 난다. 출력이 세면 전파가 더 멀리 가지만 2급 정도면 전 세계가 커버된다.
HAM을 의료에 접목한 경험이 있나.
남태평양에 순항하는 배 중에 한나호라는 의료선교선이 있다. 팔라우, 인도네시아, 파우아뉴기니 등을 순항하는데 그 배에는 안과의사가 없어 일주일마다 정해진 시각에 나와 교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예전에 한나호에서 눈병이 유행한 적이 있다. 당시 HAM을 통해 눈병을 어떻게 진료하라고 알려주고 안약도 소포를 통해 입항하는 곳에 미리 보내서 진료를 한 적이 있다
교신 및 관련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교신은 거의 매일하고 있으며 시간대는 아침 5시부터 6시반 사이, 밤 9시부터 10시 사이에 주로 한다. 진료실에서는 환자를 보는 중 교신이 끊기기 때문에 자주 하지 않는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에서 일을 하고 있고 한국DX클럽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무선연맹 회원 수는 5000명 정도이고 한국DX클럽은 골수분자들로 30여명 정도 된다.
지금까지 교신에 성공한 국가는 얼마나 되나.
HAM으로 교신을 하면 자신의 콜싸인이 담긴 카드를 주고 받는다. 반드시 주고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커티쉬(courtesy), 예의 개념이다.
지금까지 받은 카드만 몇만장은 넘는 것 같다.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따라 통신사로서의 경력과 능력을 평가받는다.HAM에서는 국가를 335개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나라들과 교신하고 카드를 주고받기 위해 노력한다. 무작위로 하다보니 쉽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300여개국 정도 교신했다.
수많은 교신을 하다보면 에피소드도 꽤 될 듯 싶다.
한번은 남극에 있는 러시아 기지로부터 응답해달라는 모르스코드를 듣고 응답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기지의 러시아인 교신자가 나를 알고 있는 것에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교신자가 러시아에 있을 때 나와 교신을 한 적이 있던 사람이었는데 남극으로 갔던 것이었다. 그 때 내가 무전을 많이 하긴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번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KOICA 소속으로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에티오피아로 가기 전에 에티오피아 HAM과 모르스코드로 교신을 했었다.
교신자를 만나보고 싶어서 이메일을 통해 언제 에티오피아 무슨 호텔로 간다고 했더니 그 사람이 그날 그 시간에 호텔 로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디스 아바바 대학에 근무하는 영국인 교수였다. 생면부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십년지기처럼 반갑게 상봉했다.
그와 너무 반갑게 인사를 하니까 KOICA 동료들이 도대체 에티오피아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아냐고 묻길래 HAM을 통해 교신한 사람인데 나를 만나기 위해 왔다고 소개하니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다.
인터넷에 비해 HAM은 아나로그적이라는 느낌이다. HAM이 가진 매력은.
HAM을 하려면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장비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수준이 높거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이 많다.
반면 인터넷으로 채팅을 하거나 메신저로 주고 받을 때는 대상이 누군지 잘 모르고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HAM은 국제적으로 주소가 등록돼 있어 누구인지 알 수 있어 친구를 사귀기 좋다.
HAM 외에 다른 취미는 없나.
7살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그런데 모르스코드가 음악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음악적 경험이 HAM에 도움이 됐다. 모르스코드는 멜로디와 같기 때문에 음악을 한 사람은 박자감각이 있어서 정확한 송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집에 무선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료실 내에 무선실을 한 이유는.
지난 1997년도에 개업했을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지금처럼 상용화되지 않은 시기였다. 그런데 매일 진료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있다보면 답답하고 지겨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답답함과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환자가 없는 여가시간에 진료실 내 무선실에서 외국과 교신하고 있다.
HAM을 접한 이후 삶의 변화가 있었나.
HAM을 하지 않았으면 내 인생과 가치관이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HAM을 하면서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국가들이 존재하는지 실감하게 됐고 그 국가가 어디에 위치했는지도 정확하게 알게 됐다.
특히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다. HAM을 하지 않았다면 평범한 개원의로 병원 안에서 환자 수와 수입에 매달린 좁은 시야로 삶을 살았을 것 같다. HAM을 하면서 삶에 대한 시야를 대폭 넓힐 수 있었다.
HAM을 통해 추구하고 싶은 꿈이 있나.
사실 의료선교사로 낙후된 국가에 가서 의사로서 봉사하고 싶은 꿈이 있다. 개업한지 17년 이상 됐는데 건강이 허락한다면 60세 정도 될 때 병원을 정리하고 남태평양의 섬 중 안과의사가 없는 섬에 가고 싶다.
그 섬에서 멋진 안테나를 세우고 무선국을 설치해서 무선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과의사로 봉사도 하면서 노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