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와 경영, 한쪽 무너지면 다 망한다"

발행날짜: 2014-07-11 06:03:33
  • 김영훈 한국병원경영학회장

"이제 진료에 매진하면 병원이 굴러가던 시대가 지났습니다. 진료와 경영 투 트랙이 완벽하게 공존해야 생존이 가능한 시점이 왔죠."

병원 경영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행정을 이끄는 병원관리자들이 모인 한국병원경영학회. 학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영훈 회장(을지대 보건대학원장)은 병원 경영학의 중요성을 이같이 요약했다.

병원 경영에 대해 연구하고 실제로 병원 환경에 맞춰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토대를 닦지 않으면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물론 의료기관의 중심이 의사라는 것은 확고한 진리"라며 "하지만 단순히 진료에만 치중해서는 경영에 한계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료와 병원 경영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 투 트랙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학회 산하에 병원 경영 지역 연구회를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년에 두번씩 개최하는 학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영훈 회장은 "의료기관의 종별, 지역별 특성에 맞춰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대안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지역 연구회를 구성한 것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강원도부터 지역 연구회를 구성한 뒤 전국적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병원 경영 연구를 보다 활성화 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광역단위별 병원경영 학술대회를 준비중이다. 단순히 연구회 모임을 넘어 공식적인 학술 조직을 구성하겠다는 복안.

김 회장은 "전국 규모의 정기학술대회는 물론 광역 단위별 중소 규모 병원경영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또한 일본 등 외국과의 국제학술대회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글로벌 학회의 초석을 닦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병원 경영을 연구할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준비중이다. 선배들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도구다.

김영훈 회장은 "병원 경영을 이끌어갈 예비 리더를 발굴하고 이들이 학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며 "학회 원로 혹은 중견 그룹과 긴밀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향후 병원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를 육성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학회에 미래기획부를 신설한 것도 같은 의미"라며 "이미 대학원생과 대학생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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